부동산 자산 선호도 꾸준...금융자산 비중 40% 하회
KB금융그룹, 2019 한국부자보고서 발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꼽은 유망 투자처는 빌딩·상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비중은 최근 5년동안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29일 KB금융그룹은 한국 부자의 현황과 부의 형성 방법 및 향후 투자 방향 등 부자의 자산운용 방법을 분석한 '2019 한국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우선 한국의 부자들은 2018년말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2017년 전년 대비 증가율인 14.4%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들은 서울 및 수도권에 69.6%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부산, 대구, 경남 지역의 순으로 부자가 많이 살고 있다.
[인포그래픽=KB금융] |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됐다.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주택이 19.7%로 가장 비중이 크며, 빌딩·상가(17.9%), 유동성금융자산(14.0%), 거주외 주택(11.1%), 펀드·주식(9.3%), 예적금(9.2%)이 뒤를 이었다.
향후 유망한 투자처로는 부동산 자산을 택했다. 부자들이 꼽은 향후 3대 유망 투자처는 1순위가 '빌딩·상가’, 2순위가 '거주외 주택', 3순위가 '거주주택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했다.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을 꼽았다.
2019년에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대부분의 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은 10% 이하로 집계됐다. 다만 거주외 부동산에 대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비중은 21.5%로 부동산 투자의 열기는 꾸준히 높았다.
이들의 향후 자산 활용 계획을 보면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목적이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은퇴 후 가장 주요한 소비활동으로는 '여행'을 꼽았다. 뒤를 이어 '자녀/손자녀 교육비/용돈/생활비', '친목/동호활동비', '취미활동비', '헬스케어비' 등으로 답변했다. 은퇴 후 여행을 통해 휴식을 갖고, 가족 및 주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크며, 이러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한 부를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