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전운 감도는 면세점업계… 인천공항 8개 특허권 '한판 승부'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9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29일 09:00

11월 시내 5개, 12월께 인천공항 8개 입찰 예정
대기업 면세점 3강 비롯 현대百 중견 가세 전망
"인천공항 입찰, 그 어느때보다 경쟁 치열할 것"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면세점 업체들의 시선은 일제히 인천공항으로 쏠려 있다. 올해 연말 인천공항 내 면세점 특허권 8개에 대한 입찰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당초 11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에 한 달 연기되면서 면세점업계는 현재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 달가량 시간을 번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3강은 눈치 작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누가 얼마를 배팅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수 있는 만큼 경쟁사에 전략이 노출될까 조심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인천공항 입찰은 상당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오는 11월로 예정된 시내면세점은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 12월 인천공항 면세점 8개 입찰 전망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께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12개 구역 면세점 가운데 내년 8월 계약이 만료되는 8개 구역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애초 인천공항공사는 11월 초에 인천공사 면세점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12월로 한 달 미뤘다. 임대료 방식과 면세점 매장의 전체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지 못해 연기했다고 공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8개 중 5개가 대기업 몫이고, 3개가 중소기업의 차지다. 현재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DF3, DF7,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DF2·DF4·DF6 등 5개 구역에서 대기업들이 경쟁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SM면세점이 운영 중인 DF9, 시티플러스 'DF10', 엔타스듀티프리 'DF12' 구역이 입찰 대상이다.

면세점 3강은 입찰 시기가 늦춰진 만큼 업체를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들 숨죽이면서 '전략 짜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면세점 위치와 품목에 따라 연간 매출에 차이가 크고 특허권을 따내면 운영 계약 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돼 셈법이 복잡하다. 운영 기간이 늘어나면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기존 사업장은 사수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매출(판매액 기준)은 1조8488억원으로, 대기업 몫인 5개 구역이 차지하는 매출은 약 1조원 이상이다.

◆ 대기업 3강, "집토끼 사수하라" 

3강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면세점 수성을 우선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2017년 과도한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권을 부분 반납한 롯데면세점은 점유율과 매출 방어 차원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사업권 반납 이후 한때 5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8%로 급감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DF3)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떨어졌다.

신라면세점은 매물로 나온 3개 구역 모두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구역 중 인천공항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화장품·향수 판매 사업권을 사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구역은 다른 면세점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집토끼를 지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다른 면세점 구역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자진 반납한 사업권 2개를 따내 현재 인천공항에서 3개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 매장을 추가로 운영할 때 이익이 있을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잉파워(구매협상력)를 키워야 하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등 중견업체들도 입찰 경쟁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 초에 입찰 공고가 난다는 얘기가 돌면서 한동안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조용한 상태다. 전략싸움이다 보니 작전에 들어간 것"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은 10년짜리다. 신규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면세점 입찰도 11월에 시작한다. 관심사는 흥행 여부다. 사업권은 서울에 3개, 인천 1개, 광주 1개 등 5개다.

하지만 업계의 관심도는 많이 떨어져 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이 강북지역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지금은 참여하는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2015년 이후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 수는 13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나 포화상태인 데다,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면서 유통업 경력이 있는 한화갤러리아도 손을 들고 나갔다"며, "중국 보따리상 시장이 형성되면서 매출 최대치를 달성하고 있지만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 심하다 보니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돼 있어 미달 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