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앞 촛불집회에 입장표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검찰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인천=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9.25 alwaysame@newspim.com |
윤 총장은 지난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에서) 좋은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겸허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지 국회에서 성안이 된 법안들을 틀린 것이라고 폄훼하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어떤 방향으로 법이 개정되더라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의 이번 입장문은 전날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한 데 대한 응답 성격으로 풀이된다. 적폐청산연대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150만명에서 2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7일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란다"고 검찰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은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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