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오세훈 등 보수정치권 인사 다수 참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치권이 10월 3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8일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데 대한 '맞불집회'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우리 당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과 함께 이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면서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범국민 규탄 집회가 열린다. 분노한 민심의 현주소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문화제를 열고 촛불을 흔들며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28 dlsgur9757@newspim.com |
박맹우 사무총장도 "3일 규탄대회를 앞두고 모든 종교단체와 사회단체가 의견 통일을 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광화문에서 대한문, 서울역까지 대체로 추산해보면 150만명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수 정치권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직후부터 줄곧 10월 3일 대규모 집회를 공공연히 예고해왔다. 하지만 구체적 숫자를 언급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지난 주말 있었던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행된 검찰개혁 촛불집회의 주최 측은 집회에 최대 2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수 정치권에서는 집회 참가자 수가 10~20만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 사무총장은 3일 집회와 관련해 "정권은 이미 강제 데모, 친위 데모를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200만명 참가 등 숫자를 엄청나게 속이면서 압박을 가하는 중"이라면서 "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태풍, 돼지열병 등으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150만 집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국구속문재인퇴진국민행동 소속 회원들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사퇴' 집회를 건너편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문화제를 열고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09.28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집회에는 한국당뿐 아니라 보수 정치권 전반에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나 종교단체, 우리공화당 등에서도 일부 참여가 예상된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참여를 예고했다.
홍 전 대표는 검찰개혁 집회를 비판하며 "범죄는 검사가 수사하고 재판은 판사가 하는 것이다. 그게 자유민주주의"라면서 "이들이 하고 있는 짓은 6·25때나 하던 인민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3일 우리는 광화문 100만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합작해 윤석열 검찰을 협박할 생각 말고 너희들도 좌파들의 성지에 가 100만 집회나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도 지난 10일 문재인 정권 규탄 정당 연설회에 참석해 "10월 3일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달라"며 "이 나라의 보수단체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문 대통령을 과연 그 자리에 둬도 되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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