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백악관, 중국 금융 투자 제한 내부 메모 돌렸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06:35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06:3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백악관 정책자들이 중국에 대한 금융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를 돌려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미 재무부와 백악관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면전에 이어 금융 전쟁을 저울질하는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현지시각) 미 투자매체 CNBC는 지난주 초 백악관 정책자들이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을 제한해야 할 것인가를 검토하는 메모를 내부적으로 회람했다고 보도했다.

CNBC가 확인한 메모에는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제시돼 있었다.

아울러 메모에는 백악관과 관련 정부 기관의 정책자들로 구성된 소위 ‘정책조정위원회’가 9월30일~10월4일 사이 회동을 갖고 투자 제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지난 27일 블룸버그와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금융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기업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차단하는 한편 기존에 상장된 종목을 퇴출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연기금을 포함한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를 가로막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감독과 투명성이 결여된 중국 금융시장 투자로 눈덩이 손실을 떠안을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지만 관세와 IT 업체 제재에 집중됐던 무역전쟁이 금융권으로 번지는 수순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실제 시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강조했다.

사실상 미국이 중국을 향해 금융 전쟁에 착수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금융시장은 커다란 경계감을 내비쳤고, 미 재무부와 백악관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모니카 크롤리 미 재무부 대변인은 당장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이를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관련 내용을 담은 백악관 내부 메모가 확인되면서 투자 제한이 실제로 강행, 금융 전쟁이 불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 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백악관 자문관으로 활동중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 연구소 무역 전문가 등 정치권과 싱크탱크의 ‘매파’들이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내는 상황도 월가를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한편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CNBC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투자 제한 방안의 마련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도 있고 1년 이상 끌 수도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