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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5건·성범죄 30건' 이춘재의 자백, 경찰 수사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02일 13:46

최종수정 : 2019년10월02일 13:46

경찰 "진술 신빙성 확인해야" 구체적 사건 발표 미뤄
이춘재 진술 토대로 수사 진행...DNA 분석도 계속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화성연쇄성폭행 사건 등 거론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사건 9건 외에 5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추가로 자백했다. 경찰은 공소시효 만료와 상관없이 이춘재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춘재는 9차례 대면조사를 거쳐 화성사건 10건 중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9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5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추가로 자백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개요 [정리=뉴스핌]

이춘재는 기억이 오래된 탓에 범행 건수에 대해서만 비교적 구체적으로 진술할 뿐, 정확한 범행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진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내용의 신빙성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은 "이춘재 자백의 내용이 초기 단계이고 구체적인 사건의 기억이 단편적이거나 사건에 따라 범행 일시와 장소, 행위 등에 편차가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은 이춘재가 범행을 저지른 시기를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되기 전까지로 보고 있다.

경찰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춘재의 추가 살인 5건은 화성사건 전후 화성과 수원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

화성사건 발생 기간인 1988년 12월과 1989년 9월 수원 화서역 인근, 오목천동에서 발생한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화성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발견됐다는 유사성이 있다.

청주에서는 이춘재가 처제 살인사건을 저지르기 직전인 1993년 11월 집에서 잠을 자던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하고 둔기로 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거론된다.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이춘재가 전역한 후 화성사건이 시작되기 전인 1986년 2월~7월 5개월간 화성군 태안읍에서 7차례에 걸쳐 발생한 '화성연쇄성폭행사건'이 언급된다.

범행 이후 피해자를 의류와 스타킹으로 결박하는 등 범행 수법은 물론, 피해자들이 진술하는 용의자의 모습도 당시 알려진 화성사건 용의자 용모와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경찰은 우선 이춘재의 구체적인 진술을 유도하는 한편, 자백한 내용을 토대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발견된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진행한다.

추가 범행을 확인하더라도 공소시효 만료로 이춘재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지만 경찰은 끝까지 수사를 진행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각오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세부적인 사건 내용과 진술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단계"라며 "법률상의 공소시효는 완료됐으나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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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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