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복원 사업으로 국립민속박물관 2031년 이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성용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민속박물관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람객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 확정됐나”라고 질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위원장(오른쪽),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
이에 윤성용 관장은 “경복궁 복원사업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정과제사업에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복원 계획으로 2031년에 이관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윤성용 관장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 외국인 관람객은 전체의 55%, 210만명 중 110만명 정도다. 조 의원이 “그렇다면 세종시로 이관하면 외국인 관람객이 어느 정도 올 것 같냐”고 질문하자 윤 관장은 “추측할 수 없지만 외국인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서울 용산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공유할 수 있겠냐는 조 의원 질의에 윤 관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모두 "부족하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지금 문체부가 활용하는 공간 중 건축할 수 있는 공간은 7000평 이내”라고 지적했다. 윤 관장은 “지금 용산으로 갔을 때 도저히 쓸 수 없는 공간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 공간 내 일정한 부지를 고려했는데 할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대응 당‧정‧청 상황정검 및 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08.13 leehs@newspim.com |
이날 정세균 의원도 국립민속박물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위치의 이점이라며 박물관 이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윤 관장 역시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높은 이유는 경복궁 관람과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건 확실한 것 아니냐. 이 부지 면적만을 생각해서 다른 지역으로 갔을 때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앞으로 파주의 수장고는 완공돼 그쪽에 많은 유물이 수장될텐데 거리 및 위치의 불리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종으로 가야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좁더라도 용산으로 가든지 현재 경복궁과 고궁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이 있는 일대 중에 송현동에 1만1000평의 부지가 있다. 제가 보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또 정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을 신봉하지만 민속박물관의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고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이 찾도록 접근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관장은 “접근성만 보면 경복궁이지만 민속학 자체, 민속박물관의 향후를 보면 부족함이 있다. 3개 상설전을 운영하고 있다. 민속의 다양한 면을 전시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극히 아주 일부분을 주제로 해 다루고 있고 또 하나는 민속이 학계나 전시에서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역할도 하고 우리 민속의 올바른 면, 전체적인 면을 보여주고 청소년에 보여주기 위해 넓은 전시실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에서 고려해볼 때 좀 더 많은 면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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