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88)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다시 열린다.
6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법정동 201호 법정에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진행된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공판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3.11 leehs@newspim.com |
이날 공판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헬기목격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이 신청한 5명의 증인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는 고 조 신부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천주교 평신도와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씨가 증인석에 앉는다.
다만 이날 재판에도 피고인인 전씨는 출석하지 않는다. 전씨 측 변호인이 지난 4월 23일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허락하면서 선고 전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당시 재판부는 전씨가 건강 등의 사유로 출석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씨에게 변호인이 선임돼 있어 방어권 보장이나 재판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불출석을 허가했다.
전 씨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비난한 혐의로 지난해 5월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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