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전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BOJ의 총자산은 지난 8월 31일 현재 572조7193억엔(약 6425조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달러화(1달러=108엔) 환산으로는 5조3030억달러로, 유럽중앙은행(ECB)의 5조1521억달러(8월 30일 기준, 1유로=1.10달러)는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조7599억달러(8월 28일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앙은행의 자산은 시장에서 매입한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리스크 자산, 민간 은행에 대한 대출금 등으로 이루어진다.
BOJ의 총자산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적 금융완화를 적극적으로 펼쳐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국채 등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통화 공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기 때문에 통화량 확대(금융완화) 정책을 펼수록 총자산은 늘어나게 된다.
8월 31일 현재 BOJ의 총자산에서 국채는 483조7437억엔에 달하며 전체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은 완화 노선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BOJ도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총자산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문은 “BOJ의 총자산 증가는 큰 위험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BOJ의 총자산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본 경제가 금융완화 정책에 계속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향후 출구 정책을 전개할 경우 이자 비용 증가로 BOJ가 채무초과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행(BOJ)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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