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주최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단독 3위로 마무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젠 ‘내 공이 어디로 갈 것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최경주(49·SK텔레콤)은 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서 버디 1개 등을 묶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3위에 자리했다.
대회 호스트이기도 한 최경주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1라운드 공동46위(이븐파)에 이어 2란드 들어 이글2개와 버디 3개로 7언더파로 공동3위에 올라 이 순위를 최종 라운드까지 유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최경주. [사진= KPGA] |
1번홀 '명예마샬'에 자원한 갤러리의 모습. [사진= KPGA] |
그는 KPGA와의 공식 인터뷰서 “대만족이다. 약 4개월을 쉬고 PGA투어 ‘샌더스팜 챔피언십’ 대회를 끝낸 후 이번 대회를 치렀다. 버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퍼트가 조금 아쉬웠지만 3위라는 성적에 만족한다. 페이드 샷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기는 하지만 이젠 ‘내 공은 어디로 갈 것이다’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위기도 있었지만 파 세이브로 잘 막았고 벙커샷도 좋았다. 한 갤러리 분이 ‘살아있네’라고 하시더라. (웃음) 우승자인 이수민 선수의 패기 있는 플레이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코스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 주신 정산컨트리클럽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또한 대회 호스트로서 선수들, 스폰서, 골프장, 갤러리 등 많은 분들과 관계에 신경을 썼다. 그런 와중에서도 즐기려 애썼다”고 말을 이었다.
이 대회서 ‘명예 마샬’ (갤러리들이 ‘조용히’라는 단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발적으로 경기진행에 참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갤러리 관전 문화에 공을 들인 최경주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갤러리 분들이 찾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갤러리 분들이 질서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아직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지 말아야할 시점에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갤러리 관전 문화가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명예 마샬’ 제도가 큰 효과를 봤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갤러리 분들도 첫 날에는 ‘조용히’라고 적힌 피켓을 소극적으로 들었지만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적극적으로 나섰다. 감명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최경주는 “PGA투어와 PGA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지 않는다. 1년짜리 PGA투어 시드가 아직 살아있는데 2019~2020 시즌에 쓰기로 했다. 메이저 대회는 출전 자격이 없는 시드다. PGA투어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고 그 다음 시즌인 2020~2021 시즌에 시니어 무대로 넘어갈 것이다”며 말을 맺었다.
최경주는 10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CJ 컵@나인브릿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 트로피는 이수민(26·스릭슨)이 들어올렸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써낸 그는 4년4개월만에 KPGA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 [사진=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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