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두번째 내부고발자가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초 제보 이후 또다른 내부고발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초 내부고발자를 대리하는 컴파스로즈법인 소속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지난 5일 ABC뉴스에서 두번째 내부고발자가 최초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직접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두번째 고발자가 정보기관감찰관실(ICIG)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다른 대리인 앤드류 바카즈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ICIG에 고발한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번째 내부고발자의 존재는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NYT는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정식으로 의회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증언을 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트럼프가 올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압박한 혐의가 있다는 내부고발자의 증언에 따라 대통령 탄핵 조사를 개시했다.
백악관 관료들을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내부고발자로 자처하는지는 중요치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서 "최초 고발자는 벤치로 가고 또다른 고발자가 '딥스테이트'(Deep State)로부터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딥스테이트는 법 제도의 범위를 초월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 카르텔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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