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정국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루돌프 줄리아니와 결코 만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1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한 번도 줄리아니와 만난 적이 없다. 그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코미디언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후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3.3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전날 미국 연방 하원 민주당은 줄리아니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줄리아니는 민주당 주도 하원 정보위원회로부터 지난 7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전화 통화로 2020년 대선의 유력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압박한 의혹,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자료를 넘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리아니와 만난 적이 없다며, 줄리아니가 만난 우크라이나 인사 가운데 자신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어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중단 압박을 받았는지에 대해 CNN 기자가 질문하자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면서 “국내외에서 그러한 압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독립적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누구도 나를 압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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