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탈출 카페,코인노래방,고시원 등 600여 곳 대상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광역시는 지속가능한 안전 공동체 구현과 동절기 재난 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예방 점검을 위해 14일부터 12월13일까지 광주만의 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겨울철 화재 취약시설인 전통시장과 고시원 △신종자유업, 청소년게임제공업으로 등록돼 인·허가부서 관리 및 안전점검에서 제외된 안전사각지대 사업장인 방 탈출카페, 코인노래방 △상반기 국가안전대진단 안전점검 지적사항을 미조치한 안전무관심 다중이용시설 등 600여 곳이다.
광주광역시 청사 [사진=지영봉 기자] |
이에 따라 시는 방 탈출 카페 13곳 모두와 사업장 규모가 큰 코인노래방, 고시원, 전통시장을 표본 점검하고 자치구는 나머지 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방 탈출카페는 비밀통로 등을 설치해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잠겨있는 방에서 이용자들이 탈출하는 놀이공간으로,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지만, 법상 미비로 소방교육, 소방점검, 소방시설 설치 등이 적용되는 다중이용업소법을 적용받지 않아 제도 밖의 안전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이와 함께 코인노래방도 다중이용업소법을 적용받지만, 업주가 노래연습장 또는 청소년게임제공업으로 선택해 등록할 수 있고, 청소년게임제공업으로 등록된 코인노래방은 상반기 국가안전대진단과 상무지구 클럽붕괴 사고 이후 시행된 특별점검에서 제외돼 그동안 안전점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한편, 시는 자유업인 방 탈출카페에 대해서는 건축·소방·전기 등 민간합동전문가들과 함께 건축법, 전기사업법, 소방시설법 등 건축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일반시설 법령 위반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해 점검한다. 또한,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시설점검과 동시에 시 민생사법경찰과 함께 밤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 제한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광주 모 클럽 붕괴 현장 [사진=전경훈 기자] |
특히, 안전에 대한 시민 관심과 안전점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관찰단을 점검에 참여시켜 모니터링 하도록 하고,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업장에 대하여는 2020년 국가안전대진단 합동점검시설로 선정해 위험요소를 추적관리 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 실시했던 광주안전대진단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한 바 있다.
정민곤 시 시민안전실장은 "최근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브이알(VR)방, 스크린야구장, 방 탈출카페 등 신종 실내게임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 탈출 카페는 미로처럼 얽혀 있어 비상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도 비상 시 행동요령과 대피로 등을 숙지하고, 사업장에서도 자율 안전점검표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