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조사와 관련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최소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위해 일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14일 가디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테네시주 내슈빌을 방문, WSMV와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 회견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MV의 기자가 지난 5월 정치보복으로 해임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에 관해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은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다"며 "언급하기 전 사실로 확정짓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 답을 하지 않았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이날 미 하원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대사직에서 축출하기 위해 국무부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를 만났는지 묻는 질문에 "바르샤바에서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인 이란의 압박을 위한 미션을 수행했다"고 답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샤바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이 성사될 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도리안을 이유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내면서 불발됐다.
줄리아니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돌입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시리아 철군 명령과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쿠르드족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그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지시로 터키군의 시리아 침공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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