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종합] 원종준 라임대표 "환매 연기 최대 1.3조...일부는 최대 5년 지급 못해"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9:21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7:24

14일 기자간담회 '플루토D-1호' 등 상환 계획 발표
이날 무역금융펀드, 2436억 규모 추가 연기 결정
"투자자 업계 등에 사죄...진행상황 주기적 공지할 것"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14일 추가로 무역금융펀드(총 38개)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기존에 사모채권·메자닌 등 환매 연기된 펀드 규모와 합하면 누적 금액은 8466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만기펀드까지 포함하면 전체 환매연기 규모는 1조3363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날 환매 연기된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일부는 상환까지 최장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투자자 피해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임운용은 수익률 안정화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무역회사에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유동성 확보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환매연기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펀드 환매연기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모채권·메자닌·무역금융 등 3개 펀드유형에 환매가 연기됐으며 지난 10일 1차 연기 결정된 사모채권과 메자닌 펀드 규모는 총 6030억원(55개), 이날 연기한 무역금융 펀드 금액은 2436억원 등 모두 846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폐쇄형펀드도 환매연기할 가능성이 커 총 환매 연기금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매 해당 펀드들의 구조는 복잡하다. 모펀드로 플루토-FI D-1호(사모채권),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TF1호(무역금융) 등 3개를 두고 재간접 방식으로 수십개 펀드가 구성돼있다. 이는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설정하는 메자닌은 100억원 안팎이어서 분산투자가 쉽지 않은데, 큰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 위해 재간접 방식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종필 부사장(CIO)는 이날 펀드별 상환 계획에 대해 "플루토 D-1호의 경우, 지난 7월 회사에 대한 부정적 보도 이후 신규 자금유입이 급격히 감소해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다"면서 "성공적인 딜 유동화와 매각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40~50%, 내년 연말까지는 약 70~80%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플루토 D-1호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 8% 내외 안정적 수익률을 보였으나 최근 손실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는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일부 사모사채의 기한 이익 상실로 원리금 상각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펀드의 선순위 수익증권에서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달 이후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해 선순위 수익증권에서도 손실이 발생하며 수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펀드 현황 설명자료 [사진=뉴스핌]

이 부사장은 이어 "테티스 2호는 6개월 이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 연말까지는 70% 정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자닌 펀드인 테티스 2호는 편입 비중이 높은 메자닌 발행회사의 주가 급락으로, 관련 전환사채에 대해 기존 인식했던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임 측은 발행회사의 주가 급락이 최근 단기적인 회복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후 모니터링을 통해 내년까지 주식전환이나 풋옵션 행사로 메자닌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선 가장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부사장은 "전체 운용자산(AUM)의 60%는 2년 8개월 정도 후에 상환 가능하며, 나머지 40%는 4년 8개월 후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금융 모펀드는 해외 소재 다수의 무역금융 펀드에 레버리지 스왑을 통해 투자하고 있는데,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돼 있다. 해외 무역금융펀드의 손실이 30% 이상인 경우, 투자 액면의 90% 정도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은 또한 "끝까지 환매하지 않고 기다려준 고객과 PB, 판매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고 신뢰를 져버려 죄송하다. 자금을 제때 돌려드리지 못한 만큼 수익은 최대한 지켜서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레버리지 부분의 제도도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레버러지 200%까지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유동성이 힘든 상황에서 도와주는 기관이나 증권사가 없었다. 현재 외국게 자산운용사와 자산 유동화 방안을 찾으며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 언론 등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대표 역시 "스케줄대로 펀드를 상환하지 못한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태로 판매사와 금융투자업계 신뢰를 저하시킨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 펀드의 추가 환매를 연기하고 고객의 형평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