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70여명 모여 세미나… 내년 경영전략 수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CEO 세미나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행복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2019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SK그룹 CEO 세미나는 계열사들이 내년 경영전략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마지막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사진=SK] |
이번 SK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계열사 CEO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세미나에서는 최 회장의 그룹 경영 철학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와 관련한 행복전략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행복전략은 행복전략은 미래 환경변화에 맞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그 주체인 구성원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이다.
이와 함게 각 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내년도 그룹 경영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의 경제 마찰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있었고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반도체와 정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그룹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 회장이 가져갈 내년도 방향성에 재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이런 종류의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