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자녀 지분비율 50% 미만...대림은 99.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주식자산은 약 110조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자녀세대의 보유 비율이 33.1%로 2년여 사이에 약 3.6%포인트(p) 상승했다.
재계 1, 2위의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어 경영승계는 이뤄졌지만, 지분가치는 50%에 못 미쳤다. 삼성과 현대차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은 각각 34.2%, 45.7%였다.
[사진 = CEO스코어] |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총수일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총 109조61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율은 33.1%(36조2833억원)로 지난 2017년 말 대비 3.55%p 상승했다.
대림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자녀세대가 보유하면서 주식자산 승계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태영도 98.2%로 자녀세대가 대부분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KCC(87.5%), 애경(85.1%), 효성(80.4%), 호반건설(77.1%), 현대백화점(76.9%), 두산(75.7%), 동원(73.5%), 롯데(70.7%), 한국테크놀로지그룹(65.9%), 중흥건설(65.1%), DB(60.9%), 한화(59.2%), 세아(57.0%), 금호석유화학(54.4%) 등도 총수일가 주식의 50% 이상을 자녀세대가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교보생명과 코오롱, 카카오, 이랜드, 셀트리온, 네이버, 넷마블, 한국투자금융 등 8곳은 부모세대가 총수 보유 지분의 100%를 가져 자녀세대로의 승계가 아직은 없었다.
최근 2년간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OCI와 LG였다. OCI와 LG는 현재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율이 각각 46.1%, 48.0%로 50%에는 못 미치지만 약 2년 사이에 OCI는 26.03%p, LG는 25.43%p 상승했다. 전체 그룹 중 20%p 이상 자녀세대 비율이 커진 곳은 이들 두 곳뿐으로, 선대 회장의 작고 이후 자녀세대로의 자산 승계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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