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日 하기비스 사망자 75명…당국, 42년만에 별도 명칭 부여 검토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09:59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09:59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75명으로 늘었다. 피재지의 단수와 정전도 계속되고 있어 파장이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에 별도의 명칭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재해 경험을 전승한다는 취지에서 피해가 컸던 재해에 명칭을 붙인다. 하기비스가 명명될 경우1977년 오키노에라부(沖永良部)태풍이 명명된 이래 42년만이 된다.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지쿠마(千曲)강의 제방이 무너져 인근 가옥이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5일 밤까지 사망자는 75명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福島)현이 27명으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미야기(宮城)현 14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4명을 포함해 12개 지자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문은 "각지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확인된 희생자 수가 늘고 있다"고 했다.

행방불명자는 후쿠시마·가나가와현 등 6개 지자체 14명이다. 오는 16일이면 행방불명자들이 실종된지 72시간이 넘어간다. 생존율은 '발생 후 72시간'을 기점으로 현저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현재 토사붕괴 현장 등에 자위대원도 투입되는 등 수색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제방 붕괴도 잇따랐다. 태풍이 지나간 동일본 지역 52개 하천 73곳에서 제방이 무너졌다. 국가관리 24개하천, 지자체 관리 207개 하천에서는 물이 제방을 넘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옥피해는 동일본 전역에서 마루 위까지 침수된 경우가 1만298채, 마루 밑 침수는 1만1554채로 나타났다. 특히 지쿠마(千曲)하천 제방 붕괴로 피해를 입은 나가노(長野)현이 2237채 침수로 피해가 컸다. 현재 후쿠시마, 나카노, 미야기현 등 13개 지자체에서 총 4775명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수도와 전기 등 인프라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지자체 최소 12만8000채에서 단수가 발생했다. 정전은 같은 시각 기준, 10개 지자체 약 3만3000곳에서 일어났다.

13일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폭우로 사이타마(埼玉) 가와고에(川越)시의 노인요양센터가 물에 잠겼다. 2019.10.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기비스, 42년만에 '명칭' 붙은 태풍되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현재 하기비스에 명칭을 붙일지 검토하고 있다. 명칭이 붙을 경우 '레이와(令和)원년 ○○태풍'의 형태로 붙게 되며 ○○에는 지명이 들어간다. 태풍에 명칭을 붙일 땐 피해규모를 포함한 몇 가지 기준이 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내년 5월까지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일본에선 2004년 이후 재해에 명칭을 붙일 경우엔 '손해가옥 1000채 이상·침수 1만채 이상'이라는 기준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상당한 인적피해'라는 기준도 더해졌다. 하기비스의 경우 이미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8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침수가옥도 1만채를 넘겼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른 재해와 달리 태풍의 경우는 "후세에 전달한다는 관점에서 특히 명칭을 붙일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라는 별도의 기준도 충족시켜야 한다. 또 명칭에 들어갈 지명도 정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 지역이 광범위했던 이번 태풍의 경우 검토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기비스에 명칭이 붙게 된다면 1977년에 발생한 '쇼와(昭和)52년 오키노에라부 태풍' 이래 42년만이 된다. 오키노에라부 태풍은 인적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손상 가옥이 5000채를 넘기면서 명칭이 붙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