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CEO도 "위기" CJ제일제당, 연말 신용등급 하향 우려

기사입력 : 2019년10월18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10월18일 16:29

수익성 줄고 재무부담 늘어...3분기 실적 지켜봐야
"실적발표에 따라 12월 말까지는 정기평가 진행"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최고경영자(CEO)의 위기 경고 이메일과 함께 CJ제일제당 신용도 우려도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신용도 하락' 이메일실적부진 지속

지난 15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대규모 M&A(인수합병) 등 투자를 했으나 조기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에 따른 대외 신용도 하락 리스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자금 조달 어려움, 주가 하락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사진=CJ제일제당]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메일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메일 중 '신용도 하락 리스크가 발생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3대 신평사 중 한곳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이 나와있는 만큼, 앞으로 잘 대응해 나가자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만약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하면 수요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최근 CJ제일제당 실적전망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도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7조7000억원이던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올해 2분기 11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 인수대금으로 1조5000억원을 추가 부담한데다,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리스부채도 1조3000억원가량 늘었다. 회사 주가는 올해 초 34만원에서 17일 22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비 11.9% 감소한 23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눈높이를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0% 줄어들 것으로 봤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부정적vs안정적 나뉜 등급전망…3분기 실적 지켜봐야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CJ제일제당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시 한기평은 "사업투자 및 M&A지속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고,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금이 빠르게 늘어난 상황"으로 진단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회사의 재무부담 변동은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들은 CEO의 위기경영 이메일이 평가에 영향을 줄 이슈는 아니나, 등급전망이 나뉘어진 상황에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18일 송민준 한신평 실장은 "위기감 독려 차원의 이메일과 같은 회사 내부 이슈만으로 평가가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실적발표에 따라 12월 말까지는 정기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제일제당 등급하락 가능성이 언급된지는 이미 1년이 넘었다. 올해 5~6월 한기평은 '부정적' 한신평·나신평은 '안정적' 전망을 내놓았는데, 사실 한신평과 나신평의 늦장대응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는 수치와 실적이 중요한 만큼 어느 정도 대응이 사후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부정적' 등급전망이 나온데다 실적 전망도 안 좋으니 대표이사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 아니겠나. 올해 말 평가를 지켜봐야겠으나 상황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