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IMF·WB 연차 총회 참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0~2.1%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올해 결제성장률 전망치보다 0.6~0.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2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해 동행 기자단과 만나 "올해 성장률은 IMF·OECD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와 OECD가 전망한 올해 한국 성장률은 각각 2.0%, 2.1%였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10.17. [사진=기획재정부] |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제시한 바 있다. 일본 수출규제에 미-중 무역 갈등 등 요인들이 한국의 국가 성장률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들어 세계에서 90%에 해당하는 대부분 국가의 성장세가 동시에 둔화됐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중국의 수입 수요를 위축시켜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국가의 성장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2%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경제성장 의지에 IMF와 OECD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IMF는 2.2%, OECD는 2.3%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내년도 성장률은 IMF가 전망하는 내년 수치에, 정부의 정책의지와 경제활 력을 제고하려는 정책 역량이 가미되는 형태로 설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