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EU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9일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위해 모인 영국 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내놓은 합의안에 표결도 하지 않은 채 EU 탈퇴법(Withdrawal Agreement Bill)이 성립하기 전까지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와 별도로 존슨 총리는 21일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 의회의 결정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영국 가디언과 미국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언론은 EU가 내년 2월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이번주 합의안에 대한 하원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전날 존슨 총리는 하원의 결정 이후 EU에 브렉시트를 연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서한에 그는 서명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연기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을 한 뒤 EU에 보냈다.
EU는 브렉시트를 내년 2월까지 미루되 그 이전에 영국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언제든 EU를 탈퇴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존슨 총리는 21일 합의안 표결을 또 한 차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최종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합의안 표결에 앞서 브렉시트 이행 법률이 의회의 최종 승인을 얻을 때까지 합의안 통과를 보류하자는 올리버 레트윈 의원의 수정안을 표결에 붙였고, 이를 찬성 322표와 반대 306표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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