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스위스 총선에서 친(親) 환경 정당들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위스 공영방송 SBC와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총선 투개표(상·하원 정수 각각 46·200석 대상) 잠정 결과, 좌파 성향 녹색당(GPS)의 의석수가 28석(13.0%)으로 두 배 이상인 17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도 좌파 녹색자유당(GLP) 의석 역시 16석(7.6%)으로 두 배 넘게(9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1당이자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우파 스위스국민당(SVP) 의석은 54석(25.6%)으로 1위 유지가 예상됐으나 의석수는 11석 줄어드는 등 고전이 관측됐다. 제2당 사회민주당(SDP)도 5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원에서는 녹색당이 1석을 추가하는 한편,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기독민주당(CVP)은 5석을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상원에서 두 번째로 의석이 많은 급진자유당(RLP)과 그 다음인 스위스국민당도 각각 6석, 2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존 정당의 후퇴가 두드러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가 쟁점이 됐다. 특히 녹색당은 온난화 대책의 국제협약,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국내법의 정비를 주장했다.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의 장기간 판매 금지 등을 내세워 지지 기반을 넓혔다.
하원 제1당인 스위스국민당은 반이민 정책을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총선 당시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를 모았으나 이번에는 관심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년 마다 치러지는 스위스 총선은 2015년 개최된 바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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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등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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