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8분42초…한국남자선수 최초 도쿄올림픽 기준기록 통과
[청양=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 청양군청 소속 마라토너 오주한(31·케냐이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가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42초 기록으로 골인하며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21일 청양군에 따르면 이날 30km 지점부터 선두그룹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오 선수는 특유의 막판 뒷심을 발휘해 2시간8분21초로 우승을 차지한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9·케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 선수한의 이날 기록은 한국국적 취득 후 첫 공식 기록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보다 3분 이상 빠르다.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 [사진=청양군] |
한국국적 남자 마라토너가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한 건 오 선수가 처음이다.
오 선수의 기록은 대한육상연맹의 귀화 후 3년 경과 규정에 따라 비공인 한국기록으로 분류될 예정이지만 도쿄올림픽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오주한은 3월7일부터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고 이미 결론을 냈다.
경기 후 오 선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처음 출전한 대회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올림픽 기준기록 통과를 겨냥했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 선수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청양군체육회 소속 선수로 활동해왔으며 국적취득 후 청양군청과 다시 입단계약(2019~2022년)을 맺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