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부진한 경제지표 영향...환율 하락세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석달만에 1170원대가 깨졌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이 연일 지속되는 모습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오른 1172.50원에 거래를 시작하더니 오르락 내리락하다 막판 1169.70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4일 달러/원 환율 1168.60원을 기록한 뒤 100일 여만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이같은 환율 하락에는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제조업 지표가 하락했고,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6.0%로 2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달러/원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딜러는 "그동안 환율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랐다면 내려갈때도 빠를 수밖에 없다"며 "최근 미·중 무역 분쟁 결과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에서 드러난데다, 무역분쟁을 더이상 악화일로로 끌고가기에는 부담이 된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관련해서 더이상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1180~1190원 이상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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