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오늘이 마지막이니까"…국감장 채운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센스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0:31

최종수정 : 2019년10월23일 12:05

21일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의원들 질의 앞서 덕담섞인 소개말 눈길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오늘이 국정감사 마지막날이니까, 훈훈하게 진행해보죠."

지난 21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이날 정무위는 DLF(파생결합펀드), 라임운용 사태 등 시급한 현안이 많다보니 여타 상임위보다도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의외로 국감장에는 때때로 웃음꽃이 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센스 덕이었다. 그는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첫 질의에 나서기 전, 의원들에 대해 일일이 덕담섞인 소개말을 띄우며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병두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08.22 leehs@newspim.com

"바른미래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서 한번 설정한 의제에 대해선 끈질긴 파이팅을 보여주신, 또 지난 20일간 열심히 노력해주신 지상욱 의원 질의해주시죠."

민 위원장의 소개말은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질의자로 나선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차례부터 본격화됐다. 의원들을 일일이 소개하던 민 위원장은 10번째 차례인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소개를 앞두고, "제가 이걸 준비한 것은 아닌데요. 이왕 시작했으니까 한 번 해볼게요. 훈훈하게, 국감 마지막날이니까"라고 말한 뒤 웃었다.

민병두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들 소개는 위원장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며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이다보니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개 국감장에서 위원장들은 위원들이 질의에 나서기 전 그들의 이름과 당을 말한 뒤, 질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민 위원장도 작년 국정감사에 이어, 올해 종합 국정감사(지난 21일) 전에 그랬다.

이 같은 색다른 시도에 국감장 분위기는 제법 괜찮았다.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성일종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이학영, 정재호, 제윤경 의원 등은 "위원장에 고맙다"면서 미소짓기도 했다. 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정무위원회를 원만하게 이끌어준 위원장에 고맙다"고 화답했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덕담을 해준 것이 국감을 일찍 끝내려고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다음은 정무위 위원들에 대한 민병두 위원장의 소개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일 동안 민주당 간사로서 국정감사 원활하게 이끌어주도록 협력해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서 지난 20일 동안 국정감사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주신.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로서 한번 설정한 의제에 대해서는 끈질긴 파이팅을 보여주신, 지난 20일간 열심히 노력해주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융약자 보호, 금융소비자 보호, 갑을관계에 대해 일관된 관심을 보여주신.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경제에 중요한 개혁적 의제에 대해서 자칫 방치됐거나 사각지대에 놓였을 만한 화두 일관되게 제시해준.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학자 출신으로서 식견과 경륜을 갖고 정부에 여러가지 조언을 해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 지난 정부에서의 국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편에서는 따뜻한 조언을, 한편에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해준.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가지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정부 측으로부터 다양한 정책 변경과 수용의사를 받아내고 계신.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으로 우리 사회의 커다란 주제는 물론 놓쳐서는 안될 작은 주제까지 꼼꼼하게 유의미한 의견 제시해주시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 = 우리 정무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로서 우리 위원회를 원만하게 이끌어주고, 한번 제기한 문제에 있어서는 끝까지 파헤치고 마무리하는 하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장병완 무소속 의원 = 국정운영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서 정부에 따끔한 질책은 물론, 의미있는 정책 제안을 일관되게 제시해주고 계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본시장 전문가 출신으로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안을 의제화해 언론을 통해서 여론화하는 노력을 해주신.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대변인으로서, 또 청년 정치인으로서 우리 정무위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의제에 남다른 관심 갖고 계신.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20대 국회 정무위 후반기 민주당 간사로서 경제 입법에 물꼬를 터줬고, 그 입법 성과 마무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국회의원의 소명감과 소명의식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고 감동주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 정무위의 산증인이고 정무위원장을 지낸 분으로서, 국정 전반을 이해하고 있고 정무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 하고 계신.
△추혜선 정의당 의원 = 이번 국감을 을들을 위한 국감으로 설정하고, 아스팔트에서 들리던 그들의 목소리를 국회에서도 들리도록 노력해주신.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 정무위의 산증인이고 정무위원장을 지낸 분으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해 가닥을 잡을때는 조속히 가닥을 잡고 결정을 내리는데 남다른 역할 하고 계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 국감 기간 내내 이석하지 않고 가장 높은 재석률을 보이는 의원 중 한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서 날카로운 질문하고 계신.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 정부 정책과 그 운용방향에 대해 야당의원으로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정부의 정책방향 수정을 요구하는데 일관되게 노력하고 계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는 기억해야할 사람을 반드시 기억해야하고, 잊혀지게 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를 위한 일관된 노력, 다양하고 신선한 대안을 제시해주는.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으로 지금도 씽크탱크 역할,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장, 예결소위원장, 간사 역할을 하면서 정무위를 원만하게 이끌어오시고 정무위 국감 상임위 질의를 격조있게 이끌어주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탄탄한 논리적 완결성을 보유하면서 단순한 비판적 기능을 넘어서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커다란 흐름으로 충고하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소상공인과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입법을 총괄하셨고, 국회 정무위에서도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 문제의식 하에 따뜻한 공감 불러내는 대안 제시해준.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