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맺어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비난하며 협약 탈퇴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9 셰일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파리협약은 과도한 규제로 미국 기업들을 문닫게 하고 외국 기업들은 환경을 오염시켜도 처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9 셰일 인사이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외국 기업들의 주머니는 불리면서 미국 사람들을 벌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산업 규제 철회와 미국의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 증가 등을 업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임 정권이 서명한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아직 절차를 밟지 않아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협정문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달 4일 유엔에 탈퇴 신청 서한을 제출할 수 있으며 절차는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미국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파리협약 조항을 재협상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다음달 서한을 제출하게 되면 그 가능성 마저 닫힌다.
한편, 파리협약 탈퇴를 반대하는 측은 대체 에너지 기술 발달과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