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인구유입 시책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뿌리내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군수 이희진)이 인구유입을 통한 지자체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도입한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시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 영덕군과 경북도경제진흥원의 지역살리기 프로젝트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시책으로 영덕에 개설한 2호점인 드론체험관 '블루비'.[사진=영덕군] |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청년창업을 통해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로 우수한 아이템과 기술을 가진 청년창업가에게 창업자금 300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영덕군은 지난 2018년부터(재)경북도경제진흥원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영덕군은 첫 해인 2018년 1기 참여자 5명(2팀)을 최종적으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는 2기 참여자로 2명(1팀)을 신규로 선정했다.
참여도가 확산되면선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역량 있는 도시청년들이 영덕지역에서 속속 창업하며 지역사회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1기로 선정된 '번영 커피앤스프'와 '블루비'가 지난 7워 영덕지역에 사업장을 개설하며 창업한데 이어 2기로 선정된 '달포고깃간'이 최근 사업장을 개설했다.
경북 영덕군과 경북도경제진흥원의 지역살리기 프로젝트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시책으로 영덕에 개설한 1호점인 '번영 커피앤스프'.[사진=영덕군] |
◆ '번영 커피앤스프'...특산물 송이 활용 크림라떼 전문점
강구면 금호리에 위치한 '번영 커피앤스프'는 서울 출신인 김수빈 대표가 7월 중순부터 운영 중인 통나무집 카페이다.
광고 디자이너 출신답게 김 대표는 사업장 내·외부 인테리어부터 음료 패키지 디자인까지 손수 자신의 아이디어로 꾸몄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번영커피'라고 불리는 자연송이 크림라떼다.
영덕의 특산물인 송이를 활용한 이색 메뉴로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개업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송이 스프와 직접 구운 우리밀 스콘 등도 함께 판매한다.
경북 영덕군과 경북도경제진흥원의 지역살리기 프로젝트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시책으로 영덕에 개설한 2호점인 드론체험관 '블루비'.[사진=영덕군] |
◆드론체험관 '블루비'...새 관광명소 도약
영덕 삼사해상공원 내에 위치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2호점인 '블루비(드론체험관)'는 기존의 헬기격납고를 리모델링해 국내 유일무이한 드론체험관으로 거듭났다.
지난 2일부터 일반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블루비를 운영하는 김홍기(대표), 홍문탁, 정혜승, 서은교 씨 모두 창원 출신으로 드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사업 초기 시절부터 영덕군 곳곳을 누비면서 관광자원을 익히고 군청을 비롯 지역 내 행정 기관들을 찾아 적극적인 협의·소통 과정을 거쳐 왔다.
블루비(드론체험관)는 영덕을 대표하는 새로운 복합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4차 산업의 대표 키워드인 '드론'의 핵심 성장지로 영덕이 부상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정의 체험료를 내면 원형 장애물 통과, 땅따먹기 등 5개의 드론을 이용한 게임프로그램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서바이벌 게임인 미로방 체험 또한 가능하다.
경북 영덕군과 경북도경제진흥원의 지역살리기 프로젝트인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시책으로 영덕에 개설한 3호점인 '달포고깃간'.[사진=영덕군] |
◆ '달포고깃간'...홍게와 돼지고기의 탁월한 만남
영덕읍 신협 맞은편에 위치한 '달포고깃간'은 지난달 말 오픈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3호점이다.
부산 출신의 젊은 부부 하무오(대표), 도은경 씨는 부산의 대학로에서 돼지고기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이번 시책사업의 지원을 받아 영덕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달포고깃간의 대표 메뉴는 영덕군의 특산물인 홍게(붉은대게)를 활용해 조리한 '영덕대게(홍게) 돼지고기전골'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음식으로 영덕 대표 특산품인 홍게가 통째로 들어있어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매력적이다.
이 돼지고기전골은 누구나 맛볼 수 있도록 현재 모든 테이블에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지원 사업으로 청년층 참여자의 유입이 늘어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고용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영덕군은 앞으로도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역 자원을 연계한 청년창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 또한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