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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요트렌드는 발라드, 그리고 긴 제목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0월25일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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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감 내세운 여름 아이돌 장기집권 사라져
긴 제목 호기심 유발…마케팅 기법으로 정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 가요계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매년 여름 아이돌의 청량한 노래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다. 가을‧겨울에 사랑받는 발라드가 여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간결함이 아닌, 긴 제목의 곡들이 대중을 홀리고 있다. 

◆ 여름부터 가을까지…음원시장 장악한 발라드

올여름에는 솔로가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벤, 김나영, 임재현, 송하예, 윤하까지. 이들은 모두 여름에는 다소 무겁게 들릴 수도 있는 짙은 감성의 발라드를 들고 나왔다. 청량함을 내세우는 아이돌 시장에 빈틈을 노린 셈이다. 그 결과, '발라드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탄생시키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긴 제목과 발라드로 사랑받는 첸, 송하예, 악동뮤지션, 헤이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스튜디오블루,YG엔터테인먼트]

여름에 발라드로 사랑을 받았던 만큼, 가을에 컴백하는 가수들 역시 탄력을 제대로 받았다. 가을에 컴백한 악동뮤지션, 헤이즈, 폴킴, 케이시, 황인욱, 첸 모두 발라드로 또 다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악동뮤지션이 3년 만에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달 25일 발매돼 한 달이 흐른 현재에도 멜론 음원차트(24일, 오후 3시 기준)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니 소식'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송하예가 최근 발매한 '새 사랑'도 2위, 임재현의 '조금 취했어(Prod.2soo)'도 3위를 랭크되면서 발라드 강세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가온 디지털차트 42주차(10월 13일~19일 집계) 역시 악동뮤지션과 헤이즈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송하예와 임재현, 장덕철, 폴킴이 4위부터 7위까지 발라드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전상근, 마크툽, HYNN(박혜원), 케이시, 첸도 차트에 오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발라드가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올해 세븐틴과 뉴이스트, 청하, 있지(ITZY)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이 대거 컴백하고 차트 상위권에는 올랐지만, 발라드의 강세에 이전과 같이 장기집권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열 글자는 기본…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은 '긴 제목'

음원차트를 보고 있으면 또 하나, 독특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긴 제목'이다. 장범준부터 시작해 악동뮤지션, 거미의 노래 모두 10글자는 가볍게 넘어버린다. 제목이 너무 길다 보니 휴대폰으로 음원을 스트리밍할 때 제목이 잘려 안 보이는 현상까지 발생한다. 그럼에도 많은 가수들이 긴 제목을 선호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긴 제목으로 사랑받는 장범준과 거미의 노래 [사진=삼화네트웍스,냠냠엔터테인트먼트]

멜론의 일간 차트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악동뮤지션과 장범준의 노래 제목은 각각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로 모두 19자다.

거미가 부른 tvN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먼데이 키즈의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모두 10글자가 훌쩍 넘는다. 최근 컴백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널 기다려'도 15글자나 된다.

예전에는 짧은 제목으로 곡의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게 유행했다. 이제는 긴 제목으로 곡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낸다. 긴 제목은 가수들의 또 다른 마케팅 비법이기도 하다. 짧은 제목에 비해 긴 제목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수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발라드는 옛 감성과 더불어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그래서 듣는 것은 물론,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혼자 노래방을 가는 것과, 유튜브에서도 노래방에 대한 관련 콘텐츠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발라드가 사랑을 받는 추세다. 현 트렌드가 음원시장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긴 제목의 노래들을 보면 가사가 그대로 사용됐다. 제목으로 인해 어떤 스타일의 곡인지 대중도 쉽게 감을 잡을 수 있고, 10글자가 넘어가기 때문에 호기심까지 자극해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가수들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긴 제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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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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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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