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중국시장, 2~3년 바라보고 장기적인 반전 꾀하겠다"
"감마엔진, 리콜 확대 가능성 낮아...세타엔진 충당금 추가 없을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기아자동차가 3분기 신차 판매 호조를 4분기 'K5'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3세대 K5를 연간 6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24일 진행된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895억원△영업이익 29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48.5%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기아차는 컨퍼런스 콜에서 K5 3세대 모델을 통해 신차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출시된 모하비 더마스터는 출시 뒤 1만2000대가 계약됐다"며 "12월 출시할 3세대 K5는 연간 6만대 가량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2~3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침체가 반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적 판매수익에 몰두할 이유가 없다"면서 "가격책 변경,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활용하는 전략 등을 고려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과 관련, 성공적인 진입 이후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내년에 신차가 인도에 투입되고 중간에 또 다른 SUV가 준비됐다"면서 "모멘텀을 살릴 경우 내년도 물량 손익 부분에서의 흑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된 중국 스포티지 감마 엔진 리콜과 관련해서는 "극한 지역에서 엔진오일 증가에 따른 추가 리콜이기 때문에 타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세타엔진 비용 3100억원과 관련해서는 "향후 충당금 할당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3분기부터 신규 소형 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이고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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