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고, 내년 6월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이 예정돼 있는 등 중일 간 정치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의 대중(對中)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민간단체인 '언론NPO'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중일 관계에 대해 '나쁘다'고 답한 일본인이 44.8%를 기록했다.
나아가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무려 84.7%에 달했다.
반면, 중일 관계가 '좋다',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답한 일본인은 각각 8.5%와 15.0%에 그쳤다.
언론NPO는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 주변을 중국 군함이 수시로 운항하고, 2015년 이후 중국이 14명의 일본인을 구속하고 그 중 9명을 구속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홍콩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데모와 중국과 미국의 무역마찰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대응도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인의 대일 감정은 개선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 관계를 '나쁘다'고 응답한 중국인은 지난 조사에 비해 9.5%포인트 하락한 35.6%로 대폭 감소했다. '좋다'는 응답은 4.0%p 증가한 34.3%를 기록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응답한 중국인도 전회 대비 3.7%p 증가한 45.9%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005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양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했다. 일본에서는 서면 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중국에서는 대면 방식에 의해 이루어졌다. 유효응답 수는 일본이 1000건, 중국이 1597건이었다.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나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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