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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재정지출 효과 미비...중국 '국제 상업도시' 건설로 성장 돌파구 마련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6:49

5년 내에 중국 전역에 국제 수준의 상업 중심 도시 건설
지방 정부 상업과 소비 활성화 위한 중장기 플랜 앞다퉈 발표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이 내수 촉진을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세제 혜택과 재정확대 등을 통한 내수 진작 효과가 뚜렷하지 않자 보다 적극적인 소비 활성화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 등 14개 부처는 최근 공동으로 '국제 소비센터 도시 건설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향후 5년 내에 국제화 수준이 비교적 높고, 지방정부의 사업 의지가 강한 곳을 중심으로 상업과 소비 중점도시 조성을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제적 상업·소비 중점 도시 건설을 통해 △ 현지의 소비 상업 자원 업그레이드와 집중화 △ 새로운 소비 상권 구축 △ 소비를 통한 산업 혁신 추진 △ 소비 트렌드 견인 △ 소비 환경 개선과 촉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무부는 '국제 소비센터 도시'가 소비 자극과 사업구조 개선 효과를 유도, 내수가 진정한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확립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수출주도 경제성장의 한계에 부딪히고, 경제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내수주도형 경제성장을 추구해오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통한 인프라 건설 확대도 유도하고 있지만, 지방정부의 재정 압박으로 성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감세 정책도 전개했지만 소비 진작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올해 3분기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중국 정부가 소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그랜드 전략'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소비센터 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은 소비의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 '국제'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도 소비 수준과 산업 구조의 혁신적 업그레이드 실현을 위한 중국 정부의 목표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으로 성장할 정도로 양적 팽창을 이루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제성장의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하기엔 질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을 넘어 세계적 온라인 '쇼핑 축제'로 거듭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진행되는 전자상거래 판촉 행사) 매출액은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첫해 500억위안이었던 매출액이 일 년 후인 2010년 9억6000만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일 년 만에 177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2012년에는 100억 위안을 넘어섰고, 2016년에는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 2018년에는 2134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선진 도시 상하이 1년 소비액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규모 인구를 기반한 소비 총액 팽창에는 성공했지만, 소비의 질적 향상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소비 주도형 경제구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 전반의 평균 소비 금액을 높이고, 소비 품목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국제 소비센터 도시 건설 지침'은 이러한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의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종합 계획인 셈이다.

 ◆ 지방 정부 국제 상업도시 구축 앞다퉈 나서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방 정부의 참여도 활발하다. 상무부 발표가 있는 후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寧波市)는 '국제소비 도시 실시 방안'을 발표하고 국제소비 도시 건설 참여에 나섰다. 2021년까지 △ 수입품 소비 집중 센터 △ 장삼각(長三角) 쇼핑센터 중심 도시 △ 전국 소비 편리화 시범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기반해 향후 5년 닝보시 소비 총액 규모를 5300억위안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닝보시는 연간 8% 이상의 소비 규모 증가율을 달성해야 한다.

중국 최고 경제 발달 도시인 상하이는 올해 5월 ''상하이 쇼핑' 브랜드 구축과 국제소비 도시 건설을 위한 3개년 행동계획(2018~2020)'을 발표하고, 소비 중점 도시 구축에 앞서 나섰다.

이밖에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우한(武漢), 시안(西安) 등도 각자의 도시 특성과 소비 환경을 특화 한 상업 중점 도시 계획안을 발표, 추진하고 있다.

국제 소비 중점 도시가 되기 위해선 지역 내수 시장의 규모가 크고, 중국인의 해외 소비를 국내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변 지역으로 소비를 확산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지역 소비 규모가 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가 국제 상업·소비 중점 도시로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 개 도시의 2018년 소비 총액은 평균 9000억위안(약 149조원)을 넘어선다.

한편, '국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외여행객이 많고 외국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한 도시에 유리하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와 함께 칭다오(青島), 항저우(杭州), 샤먼(廈門), 이우(義烏), 구이린(桂林)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중서부 내륙 도시를 대상으로 한 국제 소비 중점 도시 건설도 병행될 전망이다.

중서부 지역의 소비 규모와 수준이 함께 상승하고 있는 점도 내륙 소비 중점 도시 건설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과 디지털 길 안내 소프트웨어 가오더디투(高德地圖 AMAP)가 함께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국 주요 도시 교통분석 보고'에 따르면, 서부 내륙 도시의 휴일과 야간 교통량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증가는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중서부 내륙에 위치한 시안은 야간 소비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야간 교통 체증 지수가 1.440으로 중국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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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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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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