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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4살 친손녀 성매매 보도 당사자 "아동성폭력법 강화해야"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09:10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09:10

靑 청원서 "돈 주면 사랑 받을 줄 알았지만 돌아온 것은 욕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SBS '궁금한 이야기Y' 470화에 출연한 현서(가명)가 청와대 청원을 통해 미성년자성매매법과 아동학대법, 아동성폭력법의 강화를 요청했다.

현서는 '안녕하세요 궁금한이야기Y에 나온 현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통해 "집안에서 학대를 받으며 5년 동안 성매매를 했다"며 "저는 돈을 가져다주면 가족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돌아온 것은 친할머니의 욕설, 친아버지의 폭행, 친동생의 욕설"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뉴스핌] SBS '궁금한 이야기Y'에 출연한 현서가 청와대 청원을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법, 아동학대법 등의 강화를 요구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019. 10. 29 dedanhi@newspim.com

현서는 "항상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복용했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선천성 유전 심장병을 앓고 있으며 과한 성관계와 성병으로 인하여 아이를 매우 갖기 어렵다는 판단을 들었다"며 "그 집안은 아직도 저에게 심한 욕설과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서 연락조차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서는 "너무 괴롭지만 저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빌며 미성년자성매매법, 아동학대법, 아동성폭력법을 강화하기를 청원한다"고 요구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친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청원을 작성했다.

현서는 이와 함께 할머니 등 친가족에 대한 법의 심판도 요구했다. 그는 "저희 할머니와 저희 친가족 모두 알면서도 저를 방조하고 방관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철저한 조사로 확실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25일 14살이던 현서가 돈이 필요하다는 할머니의 말에 5년 동안이나 성매매 생활을 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현서의 친할머니는 방송에서 "이 모든 것이 이혼 후 엄마를 만난 현서가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현서가 가출 후 나쁜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며 속을 썩이고, 키워 준 은혜도 모른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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