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중앙은행의 책무? 한은 vs KDI '엇박자'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18:32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8: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DI "물가·금융안정 둘다 쫓다 통화정책 실패"
한은 "금융위기후 금융안정도 중요"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중앙은행 책무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금융안정보단 물가안정에 주력하라"고 한국은행을 직격하면서다. 양 기관은 물론 전문가들간에도 이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 KDI "물가안정에 주력해" 한은 비난

지난 28일 KDI는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2013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지속적으로 하회했고, 통화정책이 물가변동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올해 8월과 9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각각 -0.04%, -0.4%로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2.0%와도 차이가 컸다. 일각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은 모두 중요하지만 서로 상충되는 특징이 있다. 물가만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낮춰 물가하락을 방어하는 게 맞다. 하지만 금리를 빠르게 낮출 경우 가계부채가 확대되는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작용이 생긴다. 올해 7월과 10월 금리를 인하할 때도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 추이 등을 함께 설명했다.

현행 한국은행법은 "통화정책이 추구하는 최우선 목표는 물가안정"이라면서도 "국민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안정도 확보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KDI는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다 물가안정을 중심으로 통화정책 운용체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물가안정은 통화정책 이외 정책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DI의 지적에 한국은행 관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31일 오전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금융안정도 중요하다는 것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교훈인데, 벌써 물가안정에만 중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이르다"며 "중기적 시계에서 신축적 물가안정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다른 고위관계자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은 둘 다 중요하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만약 KDI의 말이 맞다면 소수의견을 내는 금통위원은 틀린 것이고 금리를 7명이 결정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고 목소리를 높였다.

◆ 디플레 우려 지속...물가와 금융안정 의견 엇갈려

전문가들 견해도 상이하다. 금융안정보다 물가와 경기부양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금융안정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단 저물가에 대한 우려는 같았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는 "시간문제일 뿐 구조적으로 디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이 시장을 뒤따라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부채 확대 등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으나, 가계부채는 미시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금리로 잡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금융안정보다 물가와 경제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여전히 금융안정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금융안정보다는 '물가안정과 고용안정' 등을 내세우며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그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는 금융안정이 더 중요하다. 여기서 실수하면 경제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다만 디플레이션에 대해선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정책이 후행적인 느낌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