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병점동 A공원 내 3600㎡ 수색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찰이 30년 전 화성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의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발굴을 사흘째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과거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경기 화성시 병점동 A공원 내 3600㎡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3일 오전 경기 화성시 병점동의 한 공원에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살해 자백'으로 3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진 화성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의 흔적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03 4611c@newspim.com |
수색에는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이하 GPR)와 금속탐지기를 동원했으며 땅속에 특이물질이 감지된 지점 150여곳을 특정해 2일부터 정밀 발굴에 착수했다.
GPR은 땅속 구조를 파악하는 장치로, 최대 3m 깊이 지층까지 특이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경찰은 반응 지점을 1㎡씩 구획을 정하고, 흙을 10㎝ 깊이로 파 내려가면서 유골 등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2일 작업 종료 시점 기준 발굴 진행률은 약 50%다. 현재까지 사건 관련성이 있는 유해나 단서 등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3일 일몰 전까지 발굴 완료를 목표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남부청 과학수사대 요원 35명이 5인 1조로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번 발굴에서 김양의 흔적을 찾지 못할 경우 수색범위를 확대할 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화성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의 흔적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 현장에 놓여 있는 꽃다발. 김양 유족은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현장을 방문해 헌화했다. 2019.11.03 4611c@newspim.com |
1989년 7월 발생한 김양 사건은 1년여 간 수사 끝에 실종사건으로 종결됐었으나 이춘재가 지난 9월 '김양 살해'를 자백하면서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
A공원은 김양의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던 장소로 30년 전에는 야산이었다. 이춘재가 시신을 유기했다는 곳과는 약 1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춘재가 지목한 장소는 현재 아파트가 들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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