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남자도 힘들다' 與 청년대변인 '82년생 김지영' 논평 후폭풍...결국 철회

기사입력 : 2019년11월03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00:31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 논평에 정치권 비판 이어져
당내서도 "페미니즘을 성별 갈등 조장 도구로 인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논평에서 '남자다움'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함께 지적했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결국 청년대변인의 논평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르다며 철회했다.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논평에서 "몰카 적발 뉴스는 오늘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 육아는 여전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지영이 겪었던 일 중에 한두가지는 우리 모두 봤거나, 들었거나, 겪었다"며 운을 뗐다.

장 청년대변인은 "이는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하여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영화는 '이렇게나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하는 점을 보여준다"며 "김지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나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청년대변인 논평에 당 내를 포함한 정치권에서 반발과 함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관악갑 대학생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평은 일기장이 아니다"라며 "(이 논평은) 정당, 그것도 집권여당의 대변인이 한 논평이라기엔 그 수준이 처참하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라는 말은 곧 페미니즘이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가 아니고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82년생 장종화' 운운이 특히 가소롭다"며 "맨박스라 불리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형성된 남자다움에 대한 문제의식 역시 페미니즘이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주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평은 이러한 페미니즘의 효용을 언급하는 대신 매우 피상적으로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남긴 논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강민진 정의당 청년대변인 또한 페이스북에 "여성인권에 관한 영화를 두고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며 "소위 청년세대의 젠더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고 비판했다.

강 청년대변인은 "갈등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노동자의 편에 설 것처럼 공약했지만 재벌과 기업한테도 예쁨받고 싶어서 결국 자본의 편에 서버린 민주당의 모습, 젠더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반복되진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내 페미니즘 모인인 국회페미도 트위터를 통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국회페미는 "(장 청년대변인은) 공적인 자격으로 성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을 게재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처분이 필요하다"고 남겼다.

민주당은 3일 오후 "31일 배포한 장종화 청년대변인 '82년생 김지영' 논평은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점이 있어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