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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오늘 출항…8일 러시아 방문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11:23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1:23

사관생도 640여명 및 남포함‧천자봉 일출봉함 참가
軍 "우수한 장교 양성 위한 내실 있는 군사실습 실시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생도들로 구성된 '3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5일부터 한반도 주변에서 합동순항훈련을 실시한다.

5일 해군은 "3군 사관생도 640여명과 해군 남포함(MLS-Ⅱ, 3,000톤급)과 천자봉․일출봉함(LST-Ⅱ, 4,900톤급)이 5일부터 19일까지 진해, 부산, 제주, 평택 등 우리나라 주요 해군기지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군 합동순항훈련전단 소속 육·해·공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들이 2018년 10월30일 부석종 해군사관학교장과 육·공사 생도대장, 2함대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평택 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합동순항훈련은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관생도들의 합동성 중심 사고를 배양하는 한편 주변국 방문을 통해 동북아 정세를 이해하도록 해서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최초로 시행됐고, 이번이 2회째다.

해군에 따르면 합동순항훈련전단은 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8일 러시아 블라디 보스토크를 거쳐 1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14일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18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 입항한다.

훈련 기간 동안 사관생도들은 장차 초급장교로서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현장체험 위주의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또 훈련 기간 중 우리나라 주요도서인 독도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백령도도 방문한다. 이들은 이곳들을 시각 견학하며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 연구 발표를 진행하는 등 해양주권수호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생도들은 항해 중 각 해역 별로 전투함과 전술기동훈련, 대잠훈련, 사격훈련, 헬기 이‧착함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참관한다"며 "아울러 항해 당직 체험을 통해 해군 함정임무 수행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 전투상황을 가정한 전투배치 훈련 및 손상통제훈련도 실시한다"며 "이를 통해 긴급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해군은 생도들이 우리나라 신 북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사관생도 군사교류 활동, 주요 인사 초빙강연, 항일 독립운동 현장 방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해군에 따르면 생도들은 3박 4일 간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와 마카로프 해군사관학교 탐방, 러시아 해군사관생도들과의 함상 세미나 참석, 함정 상호방문,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관 초빙강연, 연해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합동순항훈련에 앞서 사관생도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 "우리 해양영토와 러시아까지 아우르는 이번 훈련은 합동성의 한 축인 해군과 바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은 물론, 애국심과 국가안보 수호 의지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강한 파도를 이겨내는 호연지기와 끈끈한 전우애를 다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동길 3군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장(해군 준장)은 "3군 사관생도들이 이번 훈련을 통해 합동성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우수한 장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군사실습을 실시하고, 마지막 입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부대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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