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CDS 프리미엄 27bp 기록
정부 "한국경제 기초체력 견고 평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한국경제 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해외투자자는 평가한 것이라고 정부는 해석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물)은 5일(뉴욕시장 기준) 27bp(1bp=0.01%p)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 원금을 부도로 인해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수수료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2008년 이후 CDS 프리미엄 동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11.06 ace@newspim.com |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해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28bp까지 떨어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 6월에는 38bp까지 올랐다. 이후 30bp대 초반에서 CDS 프리미엄이 움직였다. 지난달 11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시한 연기 등으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다시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이 최저치를 기록하자 정부는 반색했다.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최근 들어 우울한 경제지표가 연달아 나오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이번 CDS 프리미엄의 최저치 경신은 한국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는 "국제 신용평가사도 최근 국내 경기 부진에도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양호한 상황이다. 외환 보유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기준 406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잔액은 9월말 127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다"며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우리경제 대외 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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