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뿔난 후포어민, 남해안 소형선망어선 전방위 조업저지에 '안간힘'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0:12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10:13

소형선망 직거래 외지 활어차 후포수협 위판장 진입 차단 등 자구책
'소형선망 동해안 조업금지 설정' 등 시행령 즉각 개정이 해법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후포항 어민들이 뿔났다.

경북 울진군 후포 자망협회 등 어민단체들이 남해안 선적 소형 선망의 동해안 전방위 조업 행위 근절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이들의 후포수협 위판장 내 어업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외지 활어차의 위판장 진입을 차량으로 차단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19.11.7. nulcheon@newspim.com

후포소형선박협회와 정치망협회, 자망협회 등 후포항에 선적을 둔 어업인들이 최근 조업도 포기한 채 후포 앞바다와 왕돌초 등 경북 동해 연안 1마일까지 진출해 어족자원 고갈과 어장 오염 등을 가속화시키는 경남과 전남.북 선적 소형선망 어선들의 전방위 조업행위 저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 후포항 어업인들은 지난 달 중순부터 후포수협 위판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개인 차량 등으로 막고 남해안 선적 선망어선들과 직거래를 위해 들어오는 외지 활어차 진입을 차단하는 등 후포 앞바다와 애써 가꿔 온 '바다목장'인 왕돌초 어장 지키기에 나섰다.

후포항 어민들은 최근 조류를 따라 이동하는 겨울철 회귀 어종인 방어떼가 동해연안에 출현하면서 경남과 전남.북 선적 소형선망 어선들이 동해안 연안 1마일까지 진출해 전방위 조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의 조업으로 연안 자망·통발·정치성 어구들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왕돌초 바다목장 수산자원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수년 간 가꿔 온 왕돌초 바다목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해수부의 즉각적인 시행령 개정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어민들은 남해안 선적 선망어선들의 조업으로 어장에 설치된 정치망 그물 등 어구들이 훼손되면서 2차 해양오염마저 가속화시켜 후포항 어민들의 텃밭인 바다목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수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항구적이고 제도작인 대책마련을 거듭 요구했다.

오정환 자망협회 회장은 "최근 방어떼가 동해연안으로 몰리면서 남해안 선적 선망들이 떼지어 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울진과 영덕 등 경북 동해연안 어민들이 설치한 정치망 길목에서 전방위로 조업에 나서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해안 선적 선망들의 전방위적 조업행위로 지역 어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울진군과 수협 등 수산 당국은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치 못한 채 냉가슴만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4년 3월 개정,시행에 들어간 수산업법 시행령때문이다.

당시 해수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기도, 충남, 전북, 제주도 해역에서는 소형선망 어선의 조업 금지구역을 설정했으나 유독 동해안 지역은 금지구역으로 설정하지 않은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후포수협 소속 중매인 등 어업인들은 최근 남해안 선적 소형선망어선들의 후포수협 위판을 저지하기 위해 어획가를 대폭 낮춰 입찰에 응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을 위해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실제 후포수협 중매인들은 남해안 선적 소형선망의 입찰 경우 '입찰가 600원(방어 1마리 기준)'을 제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해왔다.

이에 대해 남해안 선적 소형선망들이 위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후포항에서 외지 활어차를 상대로 직거래에 나서자 급기야 지역 어업인들이 개인 차량 등으로 외지 활어차의 위판장 진입을 원천 봉쇄하기에 이른 것.

이와관련 어민 김모씨(68 후포면)는 "우리가 오죽했으면 조업 등 일과를 포기하고 외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거리에 나섰겠냐"며 "해수부는 즉각 '소형선망의 동해안 조업 금지'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울진군과 경북도 등 수산당국과 어업인들은 지난 2017년부터 해수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건의해 왔으나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동해안 최대 바다목장이자 해양생태계 보고인 '왕돌초'를 품고 있는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2019.11.7. nulcheon@newspim.com

◆ 강석호 국회의원 해수부 국감서 '소형선망 경북도 연안 조업금지' 시행령 반영 촉구

최근 강석호 국회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자유한국당)도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해법 모색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해수부 국정감사를 통해 "동해 연안의 소형선망 조업금지구역 설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강 의원은 "어획강도가 심한 근해 소형선망 어선들의 연중 조업으로 인해 다수의 연안 어업인 및 정치망 어업인들과 갈등이 커지고, 청어 등 자원고갈, 어구 훼손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제도적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소형선망어업 어구사용 금지구역에 경상북도 연안 5500m이내의 해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수산업법 시행령 개정이 시급하다"며 거듭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촉구했다.

울진해양경찰서도 최근 외지 선망 어선 문제가 비화하자 불법어업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들어가 울진군이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한 '울진바다목장'에서 불법으로 수산자원을 포획한 선박 4척을 검거하는 등 어업질서 문란 행위 단속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울진바다목장은 울진군이 지난 2002년부터 울진군 기성면에서 후포면에 이르는 연안 2500㏊에 인공어초 등을 투하해 수산자원의 산란 및 서식장을 조성·운영해 오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