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Hz 5G, 내년 일부 상용화 예상"
"비용 위주 마케팅 지양하고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주력"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KT가 연말까지 5G 가입자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또 28GHz 주파수를 이용한 5G 서비스는 내년에 일부 상용화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등 핵심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5G 가입자는 상용화 6개월만에 100만명을 넘었고, 연말에는 150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50만명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KT는 내년에는 이 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0년 5G에 대한 투자는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도 투자는 올해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5G의 경우 음영지역과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GHz 주파수를 이용한 5G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장비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중으로 내년 일부 상용화를 예상한다"며 "주파수에 대한 감가상각도 내년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비용, 특히 마케팅비용에 대해서는 자금 투입보다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KT는 "현재 시장은 점점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회계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에 사용했던 비용의 이연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기에 마케팅비가 급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비용중심의 경쟁을 지양하고, 건전한 시장경쟁 주도하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와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높여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CFO는 "올해 배당은 주당 11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것은 내년초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밖에 내년도 실적 전망이나 구체적인 투자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5G 서비스에 따른 ARPU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투자와 마케팅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무선수익은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했다. 5G 가입자 성장으로 인해 무선 서비스 매출은 1.0% 늘었지만, 접속 수익이 17.1% 줄면서 전체 무선수익은 소폭 줄었다.
유선수익도 1.5% 악화됐다. 다만 초고속인터넷은 기가(GiGA) 가입자 증가로 0.7% 증가했다. 유선전화가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로 5.8% 감소했다.
KT가 미래 수익원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디어·콘텐츠 부문은 고성장을 이어갔다. IPTV 가입자가 늘고 T커머스와 지니뮤직 등도 성장하면서 미디어·콘텐츠 수익은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