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 번째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뜻을 밝혔다.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음주 민주당 하원이 주도하는 '전국 생방송' 청문회를 앞두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 미식 축구 관전을 위해 앨라배마주로 향하기 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두 번째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녹취록을 공개할 것"이라며 "그와 두 번 통화를 가졌고, 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시기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화요일인 12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대해 조사할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가 보류된 것이 이와 연계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됐다.
한편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과 폭로자가 공개 청문회에서 직접 참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하원을 장악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 미 언론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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