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 상당한 진전 있어야 3차 정상회담 개최"
[서울=뉴스핌] 허고운 채송무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확고한 생각 아래 우리를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후반기 정책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kilroy023@newspim.com |
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취임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시동을 걸었다"며 "당시 한바도는 저눈이 감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였으나 베를린 구상과 유엔 총회 등을 통해 우리의 평화·안보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작년에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격화됐다"며 "특히 남북 군사회담을 통해 접경지대의 우발적 충돌을 제도적으로 차단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단 없이 추진하고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하나씩 해쳐 나가겠다"며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하고 한미 동맹을 통해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북미 협상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 측에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선 고위급 실무회담이 열려 비핵화 협상 관련한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북측의 입장도 고려해 가면서 가급적 조기에 북미 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측에서도 미 측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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