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됐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캐피털에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0억달러(약 2조33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쿼이아캐피털은 무신사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세쿼이아캐피탈이 투자를 완료하면 창업자 조만호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등극한다.
이로써 무신사는 쿠팡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크래프톤 등에 이어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됐다.
2018년 거래액 그래프[자료=무신사] |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무신사의 높은 성장성 덕분이다. 또 쿠팡, 토스, 야놀자 등 적자를 기록하는 다른 유니콘과 달리 이익을 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은 9000억원 안팎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677억원) 대비 60% 늘어난 108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로 보면 올해 매출은 2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물류 시설 확충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무신사가 직접 개발하는 PB라인도 강화해 독자적인 브랜드도 구축한다.
무신사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쇼핑몰과 달리 패션 트렌드와 브랜드 및 상품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역할을 한다. 온라인 쇼케이스, 스타일링 패션 화보, 거리 패션, 큐레이팅 숍 등 수십 가지의 다양한 패션 관련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상품의 메시지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무신사에는 총 3500여 개(2018년 기준)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회원은 470만명 수준이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