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과의 결전에서 미국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예선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1차전 미국을 5대1로 제압하며 라운드 순위 3위(2승 무패)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는 더욱 중요하다. 한국과 대만, 호주는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 중 1장이 걸려있는 2020년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해야 한다. C조 2위에 오른 호주는 슈퍼라운드에서 2패를 당하며 본선 탈락이 유력하다. 대만 역시 전날 멕시코에게 패했기 때문에 이날 한국이 승리를 거두면 도쿄올림픽 본선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그룹 C조 경기에서 7회 초 이영하 선수가 투구를 하고 있다. 2019.11.06 kilroy023@newspim.com |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 앞서 "라인업에는 변화가 없다. 오늘 경기를 치르면 2일 간의 휴식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 대회 5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미국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박민우(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박병호(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김현수(좌익수), 민병헌(우익수), 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가 너무 잘 던지려는 생각만 안하면 될 것 같다. 자기 공만 뿌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5년 전 설욕은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5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 감독은 투수 운용에 대해서 "어제(11일 미국전)는 이영하가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잘 던졌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 오늘도 이영하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있으면 차우찬도 준비할 예정이며, 원종현, 조상우까지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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