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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보좌진] '17년 우파 보좌관' 류길호 "엄마가 행복한 나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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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출신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2002년부터 체화한 경험, 의원으로서 표출"
19대 이어 대구 북구갑에서 출사표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은 언제라도 뛸 준비가 된 사람이다.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는 국회의원이 돼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 총장이 말하는 '엄마'라는 단어에는 교육·경제·복지·주택·문화·군대·의료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002년부터 보좌진으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온 지 17년, 주식으로 치면 '등락폭이 큰' 삶을 살아온 만큼 국회의원으로서 실현하고 싶은 정책과 비전은 확실하고 옹골찼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원들의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세우던 참모에서 나아가 직접 발로 뛰는 의원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류길호 사무총장. 류 총장은 '뱃지만 달면주면 4년 동안 시장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깨고 시장에 좌판을 깔고 '공감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게 19대 총선에서 이루지 못한 '대구북구갑 국회의원' 직함을 21대에는 쟁취하겠다는 각오로 다시금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2002년 시작된 국회생활..."등락폭 큰 주가 같은 삶이었다"

류길호 사무총장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2002년 16대 국회였다. 쌍용건설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류 총장은, 당시 영화배우 출신 고(故) 강신성일 의원의 제안을 받아 특보로서 정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강신성일은 17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류 총장은 자연스럽게 직장을 잃게 된 셈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서상기 의원실 공채에 지원해 의원실로 복귀하는 것에 성공했다.

애석하게도 류 총장은 보좌진으로서의 삶이 평탄치만은 않았다.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이 당선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보좌관으로서의 입지 탓이다.

국회로 복귀하고 나서 몇 년은 탄탄대로였다. 강신성일 의원 이후 서상길 의원실 공채에 지원해서 의원실로 복귀한 류 총장은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후보 시절 특보로 일을 하게 됐다. 이후 2006년 김무성 의원 추천으로 박근혜 의원 비서실 일정기획팀장까지 역임했다.

"등락폭이 큰 주가와도 같다"고 스스로를 표현한 류 총장은 박근혜 의원 당시 일정 담당 비서직까지 수행했지만, 이명박 서울시장과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자 류 총장은 일순간에 백수 신세가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2009년에 다시 국회를 찾았다. 두 번의 백수 생활이 계기였을까. 그는 보좌진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한나라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당히 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뒤로도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각별한 신임을 발판 삼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 총괄본부장을 지내고 후보 부대변인까지 맡아 일했다.

그렇게 류 총장은 국회 정치역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온 경험을 발판 삼아 2012년 총선에서 대구북구갑을 지역구로 출마했다. "보좌관 타이틀을 달고 뱃지를 바로 달아보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힌 그의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류 총장은 21대 총선에도 보좌관 타이틀로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보좌관'이라는 타이틀로 국회의원 도전장 던져

"보좌관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도전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류길호 총장은 이 같은 자신의 목표를 몇 번이고 강조했다. 보좌관 외에 다른 명함 없이 의원이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었다.

류 총장은 함께 보좌관으로 일했지만 현재 20대 국회에서 의원직을 수행중인 사람들로 이양수, 이헌승, 김성원, 이장우 의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양수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대학 겸임교수, 이헌승 의원은 대선 유세단장 타이틀, 김성원 의원은 국회의장 비서관, 이장우 의원은 구청장을 거쳐 의원직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좌관은 공천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19대 총선에서도 그나마 나만 서류심사에서 통과했다. 아마 보좌관 타이틀 달고는 유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차원에서 보좌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쉽게 말해서 겸상하기 싫다는 것 아닐까"라고 의견을 조심스레 폈다.

류 총장은 "어제까지 의원들이 야, 너라 부르면서 지시를 내리다가 갑자기 동급이 되는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그런데 그런 의원들의 경우는 나중에 자신이 떨어져 보고 나서 후회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19대 한보협 회장을 맡은 일화를 다시 언급했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인데, 모순적이게도 보좌관과 보좌진들은 국회에 있으면서도 법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일용직에게도 해고 전에 예고를 하는데 우리는 팩스 한 통이면 그날로 사직"이라고 설명했다.

류 총장은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로 인해 동물국회를 방불케 했던 당시를 언급하면서 2009년 사학법 통과를 놓고 민주당이 바리케이트를 쳤던 때의 기억을 소환했다.

그는 "내가 2005년에서 2006년까지 몸싸움에 동원됐을 때 옷이 찢어지고 살갗이 다 보이는 상태로 사무실에 복귀해도 아무도 신경을 안 썼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다"며 "그래서 2009년에는 홍준표 대표에게 보좌진들이 전력투구한 만큼 보상과 배상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역설했다.

류 총장은 그러면서 "보좌진이 확신을 얻고 밀어붙이니까 이제까지 한 번도 뚫린 적이 없던 바리케이트가 그때 처음으로 뚫렸다"며 "당시 당 지도부는 내 노력을 인정해 공천을 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17년 전략가 참모에서 직접 움직이는 의원이 되겠다

류 총장의 경험은 고스란히 정책비전에 녹아들었다. 그의 비전은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어머니나 아버지도 아닌 '엄마'여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엄마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짤리지 않아야 하고, 애들 학교 걱정 없이 다니게 하고, 사교육비 걱정을 덜어주고, 이사를 언제 가야하나 전전긍긍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 총장은 "엄마가 행복한 조건 안에는 교육·경제·복지·주택·문화가 포함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들이 있다면 군대, 엄마의 부모님의 걱정을 생각하는 의료까지 들어있다"며 "모든 국가적 행위를 한 번에 함축시켜 넣을 수 있는 것이 '엄마'라서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빠'도 아닌 엄마여야만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류 총장은 "19대 총선을 뛰면서 '엄마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외치고 다녔더니 '그럼 아빠는?'하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며 "그럼 나는 본인에게 엄마가 안계시냐고 물었다. 나는 모든 이들의 엄마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슬로건을 생각해내기까지는 참모로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류 총장은 밝혔다. 그는 "참모는 무엇이든 큰 틀을 짜고 방향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며 "전쟁은 이겨 놓고 싸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의원으로서는 참모가 짜놓은 큰 틀을 발판삼아 현장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발 벗고 뛰고 싶다. 대구 재래시장 앞에 좌판을 깔아놓고 짬나면 앉아서 얘기하는 의원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류 총장은 그러면서 자신이 보여줄 의원으로서의 행보는 '공감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나는 마음을 품는 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묻고,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리더십이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내다봤다.

류 총장은 공감의 리더십의 전제조건으로 '소통과 공감'을 들었다. 류 총장은 "국회의원들에게는 소통과 공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의원들만의 영역과 테두리가 있고, 그것을 지키고만 싶어한다. 그래서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면 국회의원들이 하는 질문은 단 하나 '공천권은 누가 쥐냐'다"라고 탄식했다.

2002년부터 참모로서 보고 배우고 느껴온 바를 체화해 의원으로서 달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류길호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사무총장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일정기획팀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당은 '스펀지'처럼 모든 걸 흡수해야 한다...한국당에 일침

류 총장에게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 그리고 현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보수 정당'의 역사를 함께해왔다고 말하자 그는 '보수'가 아닌 '우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정정했다.

그는 자신을 진보이면서 우파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은 이미 '보수'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잘못됐고 고지식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 때문에 보수라는 프레임에 갇혀있다 보면 보수 지지층인 30% 정도까지만 포섭가능하다. 그런데 우파랑 좌파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50%를 아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파를 정의해달라고 하자 "우파는 조국, 즉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개념을 우파라고 보면 된다"며 "자본주의를 버리고 사회주의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10% 정도만이 좌파가 되고 나머지 90%는 우파인 셈"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보수와 진보 같은 이분법적인 프레임에 갇혀서 농락당할 게 아니라 우파라는 큰 프레임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총장은 자신의 이 같은 비전과 의견이 당 지도부에 잘 전달되고 충분히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너무 강하다보면 흡수가 안 된다"며 "당은 항상 스펀지여야 한다. 어떤 물이든 빨아들이고 내포시킬 수 있는 조직이어야 제대로 된 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당은 과거부터 상명하복, 그야말로 검찰 같은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류 총장은 꽉 막힌 구조에서 벗어나 자신과 같이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의 전략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류 총장은 "한국당에 곁을 내줄 사람과 아무리 흔들어도 안 올 사람이랑 구분이 돼야 하는데, 한국당에 올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40대"라며 "그런데 한국당 보고서를 보면 청년문제, 청년 비례대표, 청년 모임 등 청년만 있고 40대 정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한국당에는 전략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그러면서 "인재는 주변에 있으니 밖에서 찾느라 논란을 만들기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뛸 내부 사람들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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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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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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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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