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탁 선생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 5명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과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발굴해 포상 신청한 독립운동가 김승탁(1900∼1943‧하동군 적량면) 선생을 비롯한 6명이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서훈을 받는다.
독립운동가 김승탁(1900∼1943) 선생 [사진=하동군청] 2019.11.14 lkk02@newspim.com |
하동군과 정재상 소장은 이번에 서훈을 받는 독립운동가는 하동출신 김승탁·이원태(금남면)·양봉원(화개면)·강명순(하동읍) 선생과 전남출신 최한원(광양시), 전북 김용상(정읍시) 선생으로 건국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이라고 14일 밝혔다.
정 소장은 서훈과 관련해 "지난해 3월부터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군내지역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하면서 국가기록원과 하동군 읍·면사무소 문서고 등에서 발굴한 독립운동가"라고 말했다.
건국포장을 받는 김승탁(적량면 서리) 선생은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하동 3·1운동을 이끈 김응탁 선생의 동생으로 밝혀졌다.
선생은 1920년 하동에서 일제의 침략정책을 비판하는 활동을 주도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소위 제령7호 위반으로 1920년 12월 2일 진주법원에서 징역 10월을 받았다.
선생은 출옥 후 1925년 하동노농연합회 집행위원 등으로 항일운동을 이어가다 순종 장례식 전 또다시 검거돼 투옥, 고초를 겪었다. 이후 선생은 둘째형 김응탁과 함께 중국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만주에서 조선인 학교를 설립, 교사로 활동하며 민족 해방운동을 이끌다 1943년 7월 24일 일본군에 의해 피살 순국했다. 선생의 나이 43세였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5명 중 이원태(1894∼?·금남면 덕천리) 선생은 1919년 3월 29일 하동군 진교 장날에 정재백·이홍식 등 1000여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주도해 진주법원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양봉원(1900∼?·화개면 운수리) 선생은 1919년 하동 쌍계사 승려 김주석이 주도한 화개장터 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5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강명순(1904∼?·女·하동읍 읍내리) 선생은 1927년 5월 경남 통영군(시)에서 도평의원의 매국행위를 성토하는 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돼 소요 및 건조물 손괴 등의 죄목으로 마산법원에서 징역 3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최한원(1906∼1980·광양시 태인동) 선생은 1927년 12월 전남 광양에서 김태수·최영근 등과 일제의 사법제도 비판과 조선인 교육 차별에 관한 문서 등을 배포한 혐의로 소위 출판법 위반으로 금고 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김용상(1914∼?·정읍시 정주읍 시기리) 선생은 정읍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32년 10월경 김한섭 등과 함께 정읍에서 비밀결사 노동조합을 조직해 민족해방운동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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