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민간인 사망으로 촉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과 레바논과의 월드컵 원정전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이유는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 때문이다. 한달전 조세 저항(10월17일)으로 촉발된 이 시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민간인 사망으로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레바논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화염이 일고 있는 시위 현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불길을 바라보는 레바논 군인. 2019.11.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급히 불길을 피하는 레바논 시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바리케이드를 걷고 있는 레바논 반정부 시위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19.11.14 fineview@newspim.com |
벤투호가 베이루트에 입성한 뒤인 13일 군부대 총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위에 참가한 레바논 진보사회당 지역 간부 한명이 군인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다. 레바논 군당국은 "군중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발포했다. 위협 사격이었지만 실수로 맞은 것뿐이다"라고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반정부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레바논 축구협회(LFA)는 선수단 안전문제로 킥오프 4시간을 앞두고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반정부 시위로 인해 벤투 감독은 현지 훈련을 하지 않았다.
처음엔 조세저항으로 시작된 시위가 이제는 '정치 기득권에 대한 혐오'로 번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미셸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TV에 출연해 개혁안을 발표했으나 더욱 반발을 불렀다.
레바논 대통령은 "정치인과 관료를 섞인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반정부 시위대에 동조하는 많은 레바논 국민들은 '기득권 정치인을 모두 퇴출하자'는 기치를 올리고 있다. 이미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이 시위에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는 유명인들이 참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세저항에서 시작된 시위에 청년들은 30%대의 높은 실업율, 여성들은 조혼금지, 차별 금지 등 여성계 이슈로 이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일고 있다. 레바논을 비롯, 홍콩, 칠레, 스페인 카탈루니아, 수단 등 세부사항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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