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지금이 골든타임" 건설업계, SOC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

기사입력 : 2019년11월15일 15:50

최종수정 : 2019년11월15일 15:5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경기 활기 부여와 SOC(사회간접자본) 재고 확대를 위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업계는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고시사업 확대, 최초제안자 우대점수 부여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제시했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석호(자유한국당),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자사업 지금이 적기다"를 주제로 한 민자사업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자사업의 현황과 제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민자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에 대해 논의코자 개최됐다.

토론회를 개최한 강석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민자사업은 부족한 재정을 대신해 인프라를 확충해왔지만 비싼 통행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와 같은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민자사업을 활용할 적기인 만큼 민자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주최한 정성호 의원은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민자대상사업을 포괄주의로 바꾸는 내용의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는데 최근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서 통과됐다"며 "최근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지금이야말로 민자사업이 필요한 골든타임인 만큼 오늘 토론회에서 다양한 개선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박동규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민자사업 제도와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박동규 교수는 최근 10년간 SOC 예산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 SOC스톡(재고)은 적정수준에 현격하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SOC 갭(gap)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민자사업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초제안자 우대점수 현실화, 정부고시사업 활성화, AP(Available Payment)와 같은 추진방식 다양화와 노후 인프라 민간투자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특히 제3자 공고시 최초제안자에게 최대 10%까지 부여되는 우대점수를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초제안자 우대점수는 1%대에 그치고 있어 민간사업자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이야기다. 최초제안자에게 최소 5%이상 우대점수를 부여하거나 탈락시 제안비용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민자사업을 주도했던 정부고시사업이 최근 10년간 단 7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SOC 사업을 추진할 때 예타단계에서부터 민자적격성 판단을 거쳐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대한건설협회가 주관한 '민자사업 지금이 적기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건설협회] 2019.11.15 donglee@newspim.com

다음으로 김동일 경기도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이 민간투자 '정부고시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도일 소장은 민자사업 추진절차와 1994년 첫 도입이후 그동안 있었던 제도의 변화를 살폈다. 아울러 민자사업의 주체가 건설사(CI)에서 금융사(FI)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금융 여건상 금융사의 민간제안사업에 대한 초기투자가 쉽지 않아 장기적으로 민자사업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또한 정부의 중장기계획에 따른 순차적인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수익성 위주의 민간제안사업보다는 정부고시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정부고시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수익성 우선이 아닌 낙후지역 개발 우선으로 방향을 바꿔여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인 민자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 중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수익성이 낮은 낙후지역 위주로 BTL 방식의 고시사업을 활성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현재 BTO 위주인 민자사업에서 벗어나 BTO 도입이 힘든 국도, 지방도에는 BTL 방식으로 고시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제시했다. 재정지원이 총사업비 대비 일정이상인 경우 정부고시사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일호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권중각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장, 김형태 공공투자관리센터 민간투자지원실장, 나진항 국토교통부 철도투자개발과장, 박용석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한철 금호산업 상무, 황창용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홍성필 삼보기술단 민간투자연구소 소장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침체되고 있는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SOC 확충에 민간자본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민자사업의 현황을 되짚어보고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민자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자사업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모두를 위한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만전자' 바라던 200만 개미들 통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6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바닥을 탐색 중이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서다. 고금리·고물가로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반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6만5000원도 한 때 무너져반도체 다시 미끄럼틀 타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 내린 6만4900원에 거래되며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13만원까지 내다봤던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도체 고점론'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스마트폰, PC 교체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제조사가 구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계약할 때의 공급가를 말한다. 대리점 등에서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현물 가격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 2달러 대비 1.5% 내렸다. D램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고점을 준비하다(Preparing for a Peak)'라는 반도체 산업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예측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치 보다 낮아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부품 구매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증권가 3Q 실적·목표주가 줄줄이 내려삼성 경영진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안간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는 원인 중 하나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5%, 11% 내린 37조9000억원, 57조7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3조7000억원)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10월 아래인 9만5000원으로 내렸다. KB증권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스마트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 방어를 위해 경영진들도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5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만 10억원치가 넘었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에서 테스트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승인으로 주요 고객을 확보, 모멘텀(상승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09-11 12:33
사진
"유모차에 강아지…" 개모차 더 잘 팔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