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6가구 중 62가구 이주희망 신청....나머지 34가구 그대로 남아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임시거처인 실내체육관 내 텐트에서 생활하던 포항지진 이재민들이 15일 LH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지진발생 2년 만이다.
이재민들이 거처하던 실내체육관 내 임시구호소 2019.11.10.nulcheon@newspim.com |
경북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구호소에 머물던 이재민 96가구 중 이주를 희망한 62가구 주민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LH 국민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이주 시작은 앞서 포항시가 14일 대구 소재 LH대구경북본부에서 '포항지진' 피해 이재민 국민임대주택 이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주 첫날인 15일, 3가구가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를 희망한 이재민들은 이날 3가구 첫 이주를 시작으로 업무협약 체결인인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60일 이내에 이주 하면된다.
포항시는 이사비용 100만원을 지원하고 월 임차료를 지원한다.
또 국민임대주택 보증금은 LH와 포항시가 '2년 거주'를 전제로 각각 50%씩 분담한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 8월, 흥해실내체육관 거주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이주 희망자 신청'을 접수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포항시 주거안정심의위원회는 현장조사를 거쳐 96가구 중 62가구에 이주 자격을 주기로 의결했다.
이주희망을 신청하거나 현장조사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34가구 주민은 종전대로 흥해시내체육관의 임시 구호소에 그대로 남아 생활하게 된다.
포항시 주거안정과장은 "지진 발생 이후 오랫동안 대피소 생활로 심신이 지친 이재민이 새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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