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파산시 고객이 손실 분담"...보험계약이전제도 개정 잰걸음

기사입력 : 2019년11월18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0:57

예보, 보험사 청산·파산 대비 '보험계약이전제도' 개편 연구 연내 종결
금융위, 연구 결과 나오는대로 적극 검토 나설듯...저성장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가 파산하면 보험가입자가 손실분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보험업법 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예컨대 파산한 보험사의 계약을 다른 보험사로 넘길 때 확정고금리를 변동금리로 낮추거나 보험금을 낮추는 방식 등을 통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예보가 발주한 '보험계약이전제도 개편'을 골자한 연구용역이 연내 나오는대로 관련법 개정을 두고 본격 검토에 나선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보가 보험연구원에 발주한 보험계약이전제도 연구용역이 연내 종결될 예정이다. 관련 연구용역에는 보험계약이전제도 수정 방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예보 관계자는 "보험연구원 진행중인 보험계약이전제도 개정 관련 보고서가 연내에 나올 것"이라며 "예금자보호법에 '최소비용의 원칙'(제38조 4항)이 명시돼 있어 만약 보험사 청산·파산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보험은 예금과 다른 특수성이 있어 보험에 맞게 계약이전제도를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 정리시 가입자 계약 변경 가능해진다 2019.11.18 0I087094891@newspim.com

보험계약이전제도는 보험사가 파산해 다른 보험사로 계약이 넘어가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계약 내용은 변경 없이 그대로 이전되도록 했다. 가령 A보험사를 B보험사가 인수해도 A보험사 가입자의 계약은 그대로 B보험사로 옮겨진다.

예보가 보험계약이전제도 개정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이유는 보험산업의 저성장은 물론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탓이다.

과거 확정고금리 보험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원차스프레드(보험적립금이율과 운용자산이익률의 차)가 확대되고 있다. 부채(보험적립금)에 대한 부담금리는 변동이 거의 없는 반면 자산을 굴려 얻는 운용수익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사의 부채(책임준비금)는 약 616조원이며 이원차스프레드는 55bp(1bp=0.01%)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생보사들은 이차손실만 연간 약 3조5000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인 반면 IFRS17 도입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입보험료(매출)은 줄고 있다. 이는 향후 확정고금리 상품의 부채(보험적립금) 보유이원을 낮추기 더 어렵다는 의미다. 결국 이차손실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보험산업이 성장국면에 있으면 신계약으로 과거 계약의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지만 이미 한국보험시장은 성숙기다. 신계약 창출이 힘들다는 의미다. 과거 확정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일수록 파산 가능성이 커지는 것. 이런 보험사가 매물로 나올 경우 시장에선 인수자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인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할 계약을 인수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KDB생명이 4차례 매각 추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이에 파산한 보험사의 계약을 일부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이를 위한 방법은 확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바꿔 최소한 보험계약가치를 끌어 올리거나 보장금액을 예금자보호법 이내(5000만원)로 줄이는 것 등이다.

보험연구원은 일본이나 미국은 물론 유럽 등 보험선진국의 보험계약이전제도 개정 사례를 검토, 한국 특성에 맞게 연구중이다.

예보 구조개선총괄부 관계자는 "보험사가 파산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가장 심각한 게 계약자 손실"이라며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보험계약이전제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