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유료방송 새판짜기②] 이통사, 케이블TV 장악? IPTV 왕국되나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5:03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5:39

SKT, 티브로드 '교차판매' 허용..."IPTV의 장악력 커질 것"
케이블TV·중소PP 업계 "정부, 케이블TV 보호장치 마련해야"

[편집자] 유료방송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을 각각 승인하면서 새로운 판짜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신 3사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디즈니 등 외세에 맞서기 위해 또 통신료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미디어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의 M&A 현황과 과제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유료방송 인수합병(M&A) 길을 터주자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케이블TV업계의 퇴로가 마련됐다. 업계에선 유료방송(IPTV) 사업자가 앞으로 케이블TV를 인수해 덩치를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지역성을 담보한 케이블TV가 소멸될 수도 있다. 이에 케이블TV와 중소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업계는 정부가 케이블 산업과 관련 사업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PTV로 대세 전환..."가입자 늘려 마케팅에 활용"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및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건을 심사하고 있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통신사가 케이블TV를 더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산규제에 발목을 잡혔던 KT는 딜라이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SK텔레콤도 추가 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IPTV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에 공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장 쉽게 많은 가입자를 한 번에 유치할 수 있기 때문. IPTV 사업자는 가입자 수와 비례해 광고 단가를 책정한다. 즉, 가입자가 늘수록 광고 수입을 더 올릴 수 있다. 가입자가 늘면 타 사업자와 제휴할 때 협상력이 높아지기도 한다.

여기에 통신사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할 수 있다. 2018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자료에 따르면 유료방송 시장의 가입자 수는 2017년 기준 SO 사업자가 44.4%, IPTV 사업자가 45.4%로 양분돼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사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은 전화, 방문, 전단지 정도인데 별 효과를 보지 못하며 홍보 수단은 제한적"이라며 "만약 케이블TV를 인수하게 되면 애프터서비스(AS) 기사들이 가입자 방문을 넘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차판매 허용으로 케이블TV 1년 내 소멸될수도"

유료방송 시장의 M&A는 IPTV 사업자 입장에선 해외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순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IPTV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이 커져 케이블TV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공정위가 빗장을 풀어준 '교차판매'를 가장 우려한다. 앞서 공정위는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각 사에 발송하면서 합병을 승인하되 교차판매 금지 조건을 부과했다. SK텔레콤 유통망을 이용해 2022년까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9일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최종적으로 SK텔레콤에 교차판매를 허용해 줬다. SK텔레콤은 자체 대리점망을 이용해 티브로드 상품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IPTV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케이블TV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교차판매 허용으로 통신사들이 케이블TV 가입자를 IPTV 가입으로 유도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케이블TV는 재난방송, 지역 선거방송, 지역의회 감시 등 지역성과 공공성 등의 특수한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교차판매 허용으로 6개월에서 1년 안에 케이블TV 산업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19.11.19 abc123@newspim.com

SO 사업자와 IP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소PP들 역시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PP 관계자는 "중소PP들은 IPTV에 못 들어가면 SO에 들어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통신 3사 중심의 IPTV로 플랫폼이 집중된다면 협상력 면에서 점점 더 열위에 설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위가 사업자 편을 들어줘 결정을 내린 만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에선 심사 진행 과정에서 케이블TV와 중소PP를 보호해줄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는 "중소PP문제는 유료방송 M&A건과 별개로 과기정통부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유료방송 M&A 과정에서 관련 있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들의 얘기가 M&A와 유관한 것인지 무관한 것인 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